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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대격변] 월가의 '3-3-15 법칙' 재현? 이번엔 '양극'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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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다' 안일함 경계, 참사 예방 초점
안전·헤지성 자산 묶고 비중 확대, 양극 전략
3-3-15 법칙 재현? "인플레 쿠션이 부실하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금처럼 지정학적 이슈가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는 추가 수익률을 탐하기 보다 '리스크 관리'가 먼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세 방향을 주도하는 뉴스 헤드라인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어 위와 아래를 모두 추격하기는 어려워서다. 손이 너무 빠르거나 적극적으로 매매에 임했다가는 자칫 분출하는 변동성 때문에 손실만 누적될 수 있다.

현재 월가 전략가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초점은 '참사' 예방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불러온 조정은 늘 매수 기회였다'는 안일함이 팽배해 있고 위험 시나리오의 반영은 미흡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을 둘러싼 미군의 적극 개입과 그 결과 나타날 수 있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염두에 둔 경고음이다.

[중동 대격변] 글싣는 순서

1. 최악은 지구촌 대공황, 3가지 시나리오와 계산서
2. 21세기판 전국(戰國)시대, 유라시아를 휘감은 화염
3. 월가의 '3-3-15 법칙' 재현? 이번엔 '양극'으로 가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이스라엘 탐라에 있는 주택 [사진=블룸버그통신]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상에서는 투자자 사이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일종의 '밈'이 됐을 정도다. 소위 전문 투자자가 주로 참여하는 옵션·선물시장에서도 VIX 선물 가격은 되레 완만히 하락하는 등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가 단명할 것이라는 기대가 읽힌다. AJ벨의 러스 물드 투자 책임자는 "시장이 대규모 충돌 위험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양극 포트폴리오

고위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주장하는 전략가들의 조언을 분석하면 이들이 제안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양극' 형태를 띤다. 금과 미국 단기국채 같은 안전자산과 원유·방산주 같은 헤지성 자산을 함께 묶고 반대 편에는 리스크 자산을 두는 구조다.

다만 고위험 시나리오의 예방에 그 성격이 있는 만큼 안전자산과 헤지성 자산 비중을 높인다. 물론 완전한 이분법적인 자산 배분 조언은 아니다. 60%, 40% 같은 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안전자산과 헤지성 자산을 묶어 무게를 두는 전략은 지정학적 위기 시 포트폴리오 방어 측면에서 제 기능을 충실히했다. 금의 경우 지정학적 충돌이 확전 공포로 번지면 첫 한 달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충격 장기화 시 추가 고점이 반복되는 패턴이 파악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금값은 한 달 사이에만 각각 10% 내외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원유 시세는 단기적으로 스파이크 양상을 띤다. 다만 산유국이나 수송로 등 공급 차질이 유력하게 전망될 떄 국한되는 패턴으로, 그렇지 않으면 일시 급등한 뒤 조속히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당시 한 달 동안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25%가량 뛰었다. 2023년 수급 변화 관측과 거리가 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당시에는 한 달 뒤 오히려 유가가 떨어졌다.

방산주는 시세 반응이 완만한 형태를 띠지만 지속성이 비교적 길다. 원유 시세가 수급 변화 관측에 즉각 반응하는 것과 달리 방산주는 즉각적인 주문 증가 기대감보다는 관련국 정부의 예산 편성 등 정책 변화를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 특성이 있어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당시 미국 항공·방산주 ETF는 한 달 동안 약 1% 오르는 데 그쳤으나 1년 기준으로는 10%가량 상승했다.

관련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 자산을 함께 겸하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외교적 해결책을 찾거나 타국의 중재로 빠르게 진정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지정학적 흐름 특성상 저점을 정확하게 예상하는 '마켓타이밍' 모색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소량으로라도 잔류함으로써 급반등의 기회 손실을 만회하라는 취지다.

◆3-3-15 법칙 재현?

현재 투자자 사이에서 형성된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통상 과거 지정학적 위기는 충격도 급속히 확산했지만 회복도 가파르게 전개된 특징이 있다. 도이체방크가 과거 32개 지정학적 사안을 분석한 결과 S&P500은 평균적으로 사안 발생 뒤 17거래일(3주) 동안 6% 하락했고 16거래일(3주) 안에 낙폭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점 대비 12개월 뒤로 보면 15% 상승률을 기록됐다. 이른바 충격 회복의 '3-3-15' 법칙으로 불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이스라엘발 충격은 경험칙에 근거해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구조적으로 종전보다 유가 급등 충격을 흡수할 '인플레이션 쿠션'이 제한적인 경제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충격과 유가 급등이 결합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대응 여력을 위축시키고 잠잠해진 미국의 장기금리를 다시 춤추게 할 위험이 있다.

과거 동향 보고서를 내놓은 도이체방크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공급 차질이 유발되면 조정폭이 커지고 그 기간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JP모간의 나타샤 카네바 전략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다른 중동 산유국이 갈등에 휘말리면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치솟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안전자산이나 헤지성 자산을 높은 비중으로 묶어 두는 게 부담이 된다면 점진적으로 리밸런싱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시세 하락 추세가 형성된 시점에서 기계적으로 리밸런싱을 전개하는 것은 수익률을 되레 악화시킬 위험이 크므로 갈등 추이를 지켜보면서 실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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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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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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