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기획공연 '국악유람:강릉'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강릉의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현대적인 예술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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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설화와 정서 담은 '국악유람:강릉' 기획공연.[사진=강릉시] 2025.06.19 onemoregive@newspim.com |
'국악유람:강릉'은 전통소리, 창작국악, 무용, 연희가 어우러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소리전통예술단이 선보이는 '율곡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_유지에게'는 조선 대학자 율곡 이이가 말년에 남긴 시와 기생 유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재로 삼았다.
작품은 '마음 속 네 개의 거울'을 상징적으로 활용해 선비의 절제된 사랑과 정서를 창작 국악극으로 표현한다.
더문화로움이 준비한 '정씨 처녀의 소리'는 강릉 단오 설화 속 인물인 정씨 처녀가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자각하는 과정을 섬세한 소리와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성적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이 예술 향유 공간이자 지역 문화도시 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된다.
허동욱 강릉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강릉만의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보여주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악유람:강릉'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단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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