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9회 최지훈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와 11회 석정우의 경기를 뒤집는 투런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에게 역전승을 거둬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 설욕에 성공한 SSG는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둬 36승 2무 33패로 kt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21승 2무 5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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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SSG 랜더스 최지훈. [사진=SSG 랜더스] 2025.06.19 thswlgh50@newspim.com |
이날 경기는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두 선수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키움 선발 투수 박주성은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5안타 1실점(1자책) 2볼넷 1삼진을 기록,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아쉽게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반면 SSG 선발 투수 박시후는 1회에만 31개 투구 중 볼만 17개를 던졌을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2회에도 제구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늘 경기 총 성적은 1.1이닝 1실점 5볼넷. 시즌 2패째를 거두며 아쉬운 선발 데뷔전을 보냈다.
SSG 박시후가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을 시작으로 최주환, 스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주성원의 타석에서 박시후는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범타를 이끌었으나 홈을 향한 부정확한 송구로 키움 송성문이 홈을 밟으며 결국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박시후의 위기가 계속됐다. 2회말 선두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이어진 어준서, 송성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이후 임지열이 중전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박시후는 결국 강판당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최민준이 최주환 상대로 범타, 스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키움이 타격감을 뽐냈다. 3회말 선두 타자 주성원의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김건희의 번트로 2루까지 향했다. 이후 박수종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송지후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주성원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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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키움 히어로즈 박주성이 19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키움] 2025.06.19 thswlgh50@newspim.com |
SSG가 추격에 나섰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이 박주성의 시속 127km 포크를 퍼 올려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한유섬의 시즌 6호 홈런이다.
8회말 키움은 박수종, 송지후의 연속 안타와 송성문의 고의 4구로 2사 만루를 만들어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임지열의 타격이 SSG 유격수 박성한에게 향했고, 박성한이 재빠르게 2루로 송구했으나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아웃으로 바뀌며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SSG가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이 키움 주승우의 시속 149km 투심을 걷어 올렸고,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1회초 SSG가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온 석정우가 오석주의 시속 132km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석정우의 시즌 2호 홈런이이다. 이후 SSG는 키움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