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요 빠르게 증가...오피스·리테일 대비 리스크 회복력 높아
지방 관광 활성화에 호텔 유치 영향...공공 지원 필요성도
호텔HDC "피에르 에르메와 협력...호텔 자산 개발·운영 역량 고도화"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관광업 활성화로 호텔이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호텔HDC 개최한 포럼에서 호텔 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9일 호텔HDC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한국도심공항 소노펠리체에서 '호텔 투자환경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성용 호텔HDC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복합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호텔HDC도 혁신적 투자 전략과 운영 역량을 발전시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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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호텔 투자환경의 변화 및 전망' 포럼에 참석한 이성용 호텔HDC 대표.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6.19 blue99@newspim.com |
이날 김민준 JLL 코리아 호텔팀 이사는 '글로벌 인사이트 기반의 국내 호텔 투자 분석' 주제 발표에서 오피스·리테일 투자가 감소하고 물류·호텔 투자가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팬데믹 직후에는 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리스크 자산군으로 투자 회피 현상이 강했으나 2022년 이후에는 호텔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오피스나 리테일 같은 상업용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급 호텔과 리조트는 보복 여행 심리와 럭셔리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객실평균판매단가(ADR)과 1객실당 매출(RevPar)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형성돼 투자매력이 상승했다"며 "호텔은 신규 개발 보다 기존의 오피스, 리테일, 주거 건물을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토지 인허가, 건축허가 등 신규 개발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기존 건물 활용으로 투자 리스크와 초기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 기간이 단축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성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김대관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 김성은 한국관광공사 실장, 김기선 그래비티자산운용 전무, 안진우 퍼시픽투자운용 상무, 딜로이트 안진 강동남 상무 등이 참여해 호텔 투자 환경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논했다. 구체적으로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 호텔 유치, 호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 지원, 호텔 투자의 리스크와 극복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호텔HDC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2005년 파크 하얏트 서울의 개관을 시작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 보코 서울 명동 등을 성공적으로 개장 및 운영하며 국내 럭셔리 및 라이프스타일 호텔 시장을 개척해 왔다"며 "향후 F&B 경쟁력과 콘텐츠 중심의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예정으로 세계적인 럭셔리 디저트 브랜드인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와의 국내 사업을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