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 성명...매년 6월 20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은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전 세계 난민들에 대한 깊은 연대와 지지의 뜻을 전했다.
세계 난민의 날은 1951년에 체결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채택 50주년을 기념해 2000년, 유엔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원치 않는 이주를 겪은 난민들의 용기와 회복력에 경의를 표하고, 이들의 권리와 존엄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 책임을 되새기는 날이다.
안 위원장은 "난민은 불확실한 미래를 감수하면서도 희망을 품고 삶을 일구려는 우리의 존엄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난민보호율은 약 7.4%로 2023년 유엔난민기구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 난민보호율 약 59%에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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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성명을 냈다. 사진은 안 위원장이 지난 2월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제2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10 yym58@newspim.com |
안 위원장은 "국제인권기구 의견에 비춰 볼 때 난민 심사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면서 "심사 기간 장기화, 난민신청자 구금, 생계 및 의료지원의 한계로 최소한의 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난민 신청을 단순한 체류 수단으로 보거나 사회적 부담으로 인식하는 시선도 이들의 정착을 어렵게 한다"며 "대한민국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나라로 그 가치를 국경 너머로 확장하고 더 많은 이들의 존엄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인권위는 난민 인권 보호의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하고, 누구나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