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수권대회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옥태훈이 KPGA 선수권에서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옥태훈(27)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김민규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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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 후 두팔을 번쩍 든 옥태훈. [사진= KPGA] fineview@newspim.com |
지난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데뷔 후 131번째 대회만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올 8개 대회에서 톱5에 5차례 진입한 그는 9번째 출전한 대회만에 우승 상금 3억2000만원을 획득했다.
옥태훈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돼 기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최종일에 항상 미끄러지다 보니까 친구가 한 마디 해줬다. 친구가 해준 말은 "아침에 일어나서 3번 외쳐라. '나는 할 수 있다', '거울보고 3번 외쳐라'"라고 이야기를 해줬고 그렇게 했다"라며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샷 이글도 나오고 칩인 버디도 나오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파5 3번홀에서의 샷 이글에 대해 그는 "사실 이글에 성공한 줄은 몰랐다. 갤러리 1분께서 '들어갔다'라고 말씀하셨다. 4번홀에서는 벙커에서 세이브도 잘 했다. 그 이후 좋은 흐름을 탔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옥태훈은 4연속 버디로 전반을 마친후 후반 들어서는 13번(파5)과 14번(파3)홀에서 2연속 버디로 노보기 첫 우승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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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옥태훈. [사진= KPGA] 2025.06.22 fineview@newspim.com |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옥태훈은 "너무 공격적이었다. 돌아가면 돌아갈 수 있는데 그냥 공격적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라며 "항상 마지막 날에 미끄러진다'라는 말로 인해 막 힘들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우승은 못하더라도 꾸준히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옥태훈은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우승컵을 아버지께 바쳤다. 사실 어머니가 지난해 겨울에 수술을 하셔서 좀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잘 회복셨다"라며 "(우승 상금은) 일단 어머니께 다 드려야 한다. 용돈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DP 월드투어에서 활동중인 김민규는 17언더파로 2위, 캐나다 교포 신용구가 3위(16언더파), 문경준과 조민규는 공동5위(13언더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