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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 "이란, 美 공습 전 고농축 우라늄 옮겨...은닉처 오리무중"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09:22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09:22

"재앙의 불씨...사각지대에서 핵무기 개발 가속화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 3곳에 대한 정밀 타격 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사전 반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 19, 20일 포르도 핵 시설 입구에 긴 차량 대기열이 포착되는 등 "이례적인 활동"이 감지됐다.

한 고위 이란 소식통은 로이터에 무기급에 근접한 60%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미국의 공격 전에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고 알렸다.

현재 그 은닉처는 이스라엘, 미국,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입구에서 포착된 긴 트럭 행렬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한 프로그램 소장은 "이번 공습이 핵프로그램을 몇 년 정도 늦추는 데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핵시설이 분명히 더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마크 켈리 의원 역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이란이 핵프로그램 전체를 물리적 지하가 아니라 정보망 바깥으로 숨기는 것"이라며, 감시 사각지대에서 오히려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으로 이날 새벽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에 큰 타격을 준 것은 맞지만, 산악 지형 깊숙이 보관된 핵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확인하려면 위성 사진으론 역부족이다. 만일 고농축 우라늄과 장비를 완전히 파괴한 게 아니라면 이란은 무기 프로그램 재개가 가능하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이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스파한 우라늄 시설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나탄즈 지하 농축시설 상부에도 벙커버스터 투하 흔적이 확인돼 해당 시설은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이스파한에 순항미사일을 사용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미사일은 고정밀 타격엔 적합하지만, 지하 수백 미터의 복합 터널 구조를 관통할 능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IAE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이스파한에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곳에 설치될 예정이던 2000~3000기의 원심분리기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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