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결의모임' 등 반미·적개심 선동
청년·학생 동원 "대학살" 왜곡 비난
북미 관계 개선 관측 불구 대립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비난과 대남 적대감 고조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 모임이 24일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며 "우리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한사코 가로막으려고 연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미쳐 날뛰는 미제와 한국 쓰레기들의 대결광기는 온 나라 전체 인민과 열혈청년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활화로 분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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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두고 24일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개최한 '복수결의 모임'에서 동원된 학생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자'는 구호판이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2025.06.25 yjlee@newspim.com |
청년동맹 간부들과 평양 지역 청년‧학생들이 동원된 행사에서는 미국을 비난하는 영상물이 상영됐고 참가자들의 연설과 토론이 이어졌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같은 날 여성동맹 '복수결의모임'도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사에서 "전쟁 시기 감행된 전대미문의 대학살 만행은 미제침략자들이야말로 한 하늘을 이고 살수 없는 철천지 원수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업근로자동맹도 복수결의모임을 갖고 "미제에 의하여 참혹한 전쟁을 강요당한 때로부터 장구한 세월이 흘렀지만 6.25는 우리 인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가실 수 없는 원한의 상처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일성의 6.25전쟁 남침도발을 철저하게 숨기면서 주민들에게 미국 주도로 한국이 벌인 북침전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또 매년 6월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 사이를 반미투쟁월간으로 삼아 대미비난과 대남적대 의식을 선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핵 협상이나 김정은-트럼프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미 비난과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는 분위기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