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소버린 AI] ⑤ 한국의 'AI주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생태계 전반의 국가 주권 확보 전략
AI 안보 자산화와 독립 생태계 구축 필요
GPU 집중투자보다 단계적 접근 필요
인재양성과 한국어 데이터 확보 우선

이재명 정부가 민간 기업 네이버 출신 인사를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하며,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과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온 하정우 수석의 발탁은, 현장 전문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AI 분야에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지만, 국산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실제 수요 간의 괴리는 여전하다. 이미 글로벌 생태계가 선점한 상황에서, 뒤늦은 국산화 시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에 뉴스핌은 정부의 AI 전략과 산업 현실, 'AI 주권' 담론의 실체와 성공 요건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AI 주권(Sovereign AI) 확보는 국가 경쟁력과 미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네이버, LG 등 국내 IT기업들이 수년간 추진해 온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의 경우, 아직은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과 비교할 때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지 않는다.

그만큼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하면서 소버린AI를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정부의 방향과 다소 엇갈린다. 

[소버린 AI] 글싣는 순서

1. "현장에 답 있다"…네이버 출신 하정우, AI 국가 전략 총괄
2. 李 공약 '100조 투자' 어떻게…재원 마련 난항
3. '삼국삼색' 중국-일본-유럽의 AI 주권 전략은
4. 국산 AI 누가 쓰나…네카오-대기업의 AI 전략은
5. 한국의 'AI 주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우선 하정우 수석이 말하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순히 국산 AI 모델 하나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컴퓨팅 자원·인재·윤리·규제 등 AI 생태계 전반의 국가 주권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AI는 데이터, 반도체, 모델, 서비스까지 국가 내에서 완결돼야 진짜 주권을 찾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알려진다. 한국어와 한국적 가치관을 담은 AI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기도 하다. 현재 GPU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인 인프라를 AI 3위권 국가의 투자 수준으로 맞춰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이를 토대로 1만장의 GPU를 여러 곳에 나눠주기보다는 특정 기업에 제공해서 강력한 성능의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하 수석의 생각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사진 왼쪽), 이주석 연세대 AI데이터융합대학원 교수(중앙), 임경태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오른쪽) [사진=뉴스핌DB] 2025.06.26 biggerthanseoul@newspim.com

소버린 AI의 필요성에 대해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미국도 이제는 경제, 안보 측면에서 AI를 바라보고 있고 이제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며 "AI에 성공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로 나뉘면서 국가적인 안보로 직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주 소장은 "현재는 AI를 악용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거나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고, 미국을 볼 때 그들의 적대국도 다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그대로 AI 사용을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제3자가 사용할 때 불편하게 이용되도록 차별화된 접근을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산업에서 AI가 기반이 될 텐데 그렇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소버린 AI를 정치적인 수사로 말하기도 하나, 그럼에도 앞으로의 미래 경제가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면 우리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접근 방식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GPU 집중 투자와 토종 LLM(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매진하기보다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 교육 확대 등 단계적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주석 연세대 AI데이터융합대학원 교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Sovereign AI는 아니다"라며 "미래에도 아니라는 게 아니라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텔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던 이 교수는 "소버린AI를 하려면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하고, 이를 위해 GPU 몇만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GPU는 고비용·저효율일 뿐더러 2~3년 뒤에는 애물단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뒤면 GPU보다는 메모리가 더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고, 메모리 안에 GPU 기능이 포함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LLM도 극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세대가 몇번은 바뀌어야 고도화된 LLM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소버린AI를 만들고자, 고가의 GPU를 구입하는 데 돈을 다 쓰고, 몇몇 기업만 이득을 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만들었듯이, 순차적으로 계획을 짜고 접근하는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최근 1000개도 안되는 GPU를 활용해 LG가 만든 엑사온(EXAONE-3.0-7.8B) 오픈소스 모델을 토대로 각 기업들이 특성화된 사용해도 된다"며 "각각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별 AI가 현장에서 만들어져서 합쳐지면 그것이 소버린 AI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임경태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소버린 AI 개념으로 주권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현재 정부의 소버린 AI와는 약간은 다른 개념으로 지향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 서울과학기술대 재직 시절 메타의 오픈소스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대형 AI 모델인 '한국어 최초 70B급 한국어-영어 초거대 언어모델 블라썸(Bllossom)'을 공동 개발한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AI 개발은 결국 인재 양성에서 비롯된다"며 "학교에 몸담고 있는 만큼 인재 양성을 위해 오픈소스 모델을 토대로 새로운 AI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버린 AI 정책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한국형 LLM을 구축할 때 AI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그는 한국어 오픈소스 모델을 만들어온 Bllossom, Trillion labs, Polyglot-ko 팀과 한국과기원 3개 랩 연합 20명의 학생이 뭉쳐, 완전 공개형 한-영 언어모델인 Korean fully-open Language Model(#KOLM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어 데이터가 절실하다 보니 한국어 사전학습 데이터 후원을 온라인상에서 요청하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어 데이터가 연구 현장에서 충분해야 할뿐더러 모델 개발의 모든 부분을 알고 이를 국내 개발자에게 공유해야 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며 "특정 기업이 일부 오픈 소스를 내놓긴 했지만, 학습코드, 데이터, 모델의 중간 산출물 등을 모두 공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방향에서 소버린 AI로 구축된 모델이 충분히 활용가능할 지는 의문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