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미지의 서울' 박보영 "1인2역 등 연기, 정말 눈물도 흘렸죠"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07:1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본을 보면서 정말 힘든 연기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처음으로 제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욕심이 났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조명가게', '멜로무비' 등의 작품을 통해 글로벌 OTT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왔던 배우 박보영이 오랜만에 tvN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의 성장 드라마를 담은 '미지의 서울'을 통해 박보영이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보영.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5.06.26 alice09@newspim.com

"생각해보니까 방송을 통해 매주 공개되는 드라마를 정말 오랜만에 했더라고요. 저도 시청자 입장으로 매주 방송을 챙겨보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니까 재미있었어요(웃음). 예전에는 작품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기가 겁났는데 이번에는 시청률도 좋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많이 보내주셔서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대본도 워낙 좋았지만 함께 한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이 '미지의 서울'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너무 행복해요."

작품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박보영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 '유미지'와 '유미래'를 연기했다.

"쌍둥이로 1인 2역을 연기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어요. 시청자들이 저를 미지와 미래가 아닌 '박보영 1', '박보영 2'로 봐주시면 어떡하나 싶더라고요. 초반에는 단순하게 미지와 미래를 구분해놓고 연기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두 명이 한 장면에 담기는 경우에는 다른 배역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시선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스탠드에 제 눈높이를 체크해서 허공에 혼자 연기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시청자들이 미지와 미래로 구분해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극중 유미지는 단거리 선수로 주목 받아 '천재소녀'로 불렸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은퇴한 인물이다. 아픔이 있지만 밝은 에너지로 '유캔디'로 불린다. 반면 유미래는 선천적 심장병으로 유년기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냈지만 엘리트의 길을 걸은 완벽주의자이다. 박보영은 전혀 다른 성향의 일란성 쌍둥이를 연기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보영.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5.06.26 alice09@newspim.com

"감독님이 저한테 너무 차이를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대신에 작은 디테일로 차이점을 두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목소리 톤으로 차이를 주려고 했어요. 미지는 밝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친구라 제가 원래 쓰는 톤으로 말을 하려고 했고, 미래는 일하지 않을 때 인간 박보영의 모습을 투영했죠. 가족들은 미래의 모습에서 저를 보고, 친구들은 미지의 모습에서 저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극중 박보영은 일란성 쌍둥이를 통해 각기 다른 아픔을 연기해야만 했다. 미지를 통해서는 가족의 관심으로 처음으로 받았던 단거리 선수로서의 길이 끝났을 때 세상과 단절했던 아픔을, 그리고 미래를 통해서는 직장생활에서 원치 않는 스캔들에 휘말리고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제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컸던 인물은 미지였어요. 미지는 밝지만 그만큼의 아픔도 있거든요. 본인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밝은 척을 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저랑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미지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세상과 단절을 한 채로 방 밖으로 나가지 않잖아요. 특히 방 밖으로 나오지 않던 미지가 할머니랑 대화하는 장면을 읽는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고요. 그 장면은 너무 잘하고 싶어서 욕심을 많이 부렸는데 실패도 했죠(웃음). 생각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아서 재촬영을 했던 장면이기도 한데, 정말 잘 살려서 작가님과 시청자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은 장면이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보영.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5.06.26 alice09@newspim.com

OTT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영화 '콘크리트' 등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주로 해왔다. 그리고 이번 '미지의 서울'도 마찬가지이다. 그 중에서도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는 진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님, 방송사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는데 이 대본을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모든 게 세팅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대본을 읽으면서 정말 쉽지 않겠다고 느꼈지만, 유일하게 처음으로 이 작품이 다른 사람에게 가도 갖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정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더라고요. 1인 2역도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고요. 특히 각 인물들이 핸디캡이나 결핍, 소수자들에 대한 내용을 갖고 있는데 거부감 없이 잘 담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 모양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도 좋았고요. 저한테는 너무 귀한 대본이었어요. 최근에 메시지가 위주인 작품을 주로 하다 보니까 이제는 밝은 걸 하고 싶어요. 굳이 제가 메시지를 드리지 않아도, 재미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하하."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