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주제로 10시간 집중 개발 진행
바이브 코딩 도입…비개발 직군도 대거 참여
AI가 심사까지 수행, 참여율 50% 이상 증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는 2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사내 해커톤 '2025 10K'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해커톤은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AI 도구와 협업해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해커톤 명칭 '10K'는 기존 '24K'에서 개발 시간을 10시간으로 축소해 붙인 이름으로, AI를 활용한 고속 개발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I 기반 프로그래밍 방식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도입됐다. 이는 자연어 명령을 통해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개발자의 부담을 줄이고 기획자·디자이너 등 비개발 직군도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참가자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3시간 단위로 개발 스프린트를 반복하고, MVP(최소 기능 제품)를 빠르게 구현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는 총 75개 팀, 약 250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참여율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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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
심사에도 AI가 도입됐다. AI 모델이 각 팀의 MVP 완성도를 평가하며, 이 점수는 최종 심사 결과에 일부 반영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인간과 AI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적 프로세스를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4K'라는 이름으로 사내 해커톤을 운영해왔으며, 올해부터는 AI 협업과 개발 문화 전파를 위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도구를 통해 모든 직군의 크루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개발 문화를 이번 해커톤을 통해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