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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솔루션 포설선 계약 전 유증 전량 청약…LS전선의 승부수

기사입력 : 2025년06월27일 14:43

최종수정 : 2025년06월27일 14:43

케이블 포설선 건조 착수에 2984억 선제 투입
HVDC 수주 겨냥…운영비 부담·자금 조달 과제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S전선이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에 전량 청약하며 그룹 차원의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 강화에 다시 한 번 방점을 찍었다. 케이블 포설선의 본계약 체결 전 이뤄진 2984억원 규모의 선제 투자는 구본규 사장이 추진 중인 책임경영 기조와 함께,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수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배정된 신주 1362만3559주 전량을 청약할 계획이다. 1차 발행가 기준 주당 2만1900원, 총 출자 규모는 약 2984억원이다. 이번 참여로 LS전선의 LS마린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66.75%에서 67.83%로 소폭 증가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t)급 초대형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건조에 착수한 상태다.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선박으로, 현재 전 세계에 단 3척만 존재하는 설비다.

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 [사진=LS마린솔루션]

◆ 조선소 계약은 미확정…7월 내 체결 목표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LS마린솔루션은 터키 및 인도네시아 조선소 2곳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이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선박 확보를 통해 대만·동남아 등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과 국내 서해안 HVDC 프로젝트 대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광범위하게는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본격적인 운항 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정비와 감가상각 부담, 유휴 리스크 등도 존재한다. 회사는 이번 CLV 확보로 인해 운항 인건비, 선박 보험료, 연료비 등 고정 운영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CLV에 대해 내용연수 25년, 정액법 기준으로 감가상각을 적용할 계획이며, 연간 약 138억원의 감가상각비가 5개 사업연도간 발생할 전망이다.

또 예상보다 수주가 부진할 경우에는 오일·가스, 통신 케이블 등 타 분야로의 대체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 경우 수익성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대비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LS그룹]

◆ 자금 집행 2026년 집중…전액 자체 조달은 불가

LS마린솔루션은 이번 포설선 건조 자금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개 연도에 걸쳐 분할 집행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약 1382억원이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LS전선의 이번 결정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LS전선의 별도 현금성 자산은 약 1851억원으로, 유상증자 참여 대금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외부 차입 등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며, 회사는 현재 구체적인 조달 방식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실제 LS전선은 앞서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발표했던 가온전선 지분 장내 매수 계획도 최근 철회했다. 유동성을 유증 참여에 우선 배분한 셈이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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