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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형덕 동두천 시장의 협치·소통·적극 행정…위기를 기회로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6:13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6:15

[민선 8기 3년 결산]① 협치·소통·재정·인구…동두천을 바꾼 4대 전략

[동두천=뉴스핌]신선호 기자="위기의 동두천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민선 8기 출범 직후 박형덕 시장이 가장 먼저 마주한 과제이자 스스로에게 던진 절박한 질문이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미군 공여지 반환 지연 등으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박 시장은 선택이 아닌 '결단'을 택했다.

특히 동두천시는 부동산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며 위기감이 극대화됐다. 거래 절벽은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줬고,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됐다. 박 시장은 이를 단순히 중앙정부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조정지역 해제가 결정됐다. 이는 민선 8기 시정 기조인 '협치'의 상징적 첫 성과로 기록됐다.

이후 박 시장은 시정의 양축에 '협치'와 '소통'을 함께 세웠다. 정책의 출발점을 시민과의 대화에서 찾고, 실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직접 청취하며 개선책을 마련해 왔다.

또한 공직사회에는 '적극 행정'의 원칙을 뿌리내려 단순 민원 처리를 넘어, 문제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동시에 급격한 인구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고자 정주 여건 개선, 청년 정책 확대, 교육·복지·문화 인프라 확충 등 현실적이고 복합적인 인구 대책을 본격화했다. 이른바 '사람이 돌아오는 동두천'을 향한 분명한 방향성이 제시된 것이다.

3년 전 '위기의 도시'로 불리던 동두천은 이제 '기회의 도시'로의 전환되고 있다. 동두천을 위기에서 기회의 도시로 이끈 4대 전략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 [협치] 부동산 조정지역 해결, 응급의료취약지 유지 등 탁월한 협치 능력 발휘

정부는 2021년 8월, 동두천시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역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박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후 약 2개월 만에 동두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문제를 해결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토교통부장관을 두 차례 만나 강력하게 해제를 건의했고, 총 7차례의 해제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 평화로 연계 4개 시·군 간담회[사진=동두천시] 2025.07.03 sinnews7@newspim.com
△대진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 성명서 발표[사진=동두천시] 2025.07.03 sinnews7@newspim.com

박 시장의 또 다른 협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동두천우체국을 양주우체국 소속국으로의 전환을 계획했다. 이에 곧바로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에 동두천·양주 통합 반대 건의서를 발송했으며, 사회단체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해 동두천우체국 총괄국 지위를 지켜냈다.

응급의료 취약지 유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2025년부터 동두천시를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 해제를 예고했다. 박 시장은 이에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우선 복지부에 건의서를 정식 제출했고, 김성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시민사회와 공조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마침내 2024년 12월, 응급의료 취약지 지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으며 국비와 도비 예산 확보로 응급의료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2023년 4월, 동두천시청에서 열린 평화로 연계 4개 시·군 간담회를 통해 공동 합의문 채택을 이끌어냈고, 2024년 2월에는 동두천·포천·고성·철원 지자체장, 국회의원들과 함께 경기 북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 [소통] 책상 위가 아닌 현장 속으로…시민 참여형 공감 행정 강화

박형덕 시장은 '소통'에 있어 누구보다 발로 뛰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실효성있는 시책을 추진했으며, 매년 새해를 시민과의 대화로 출발했다. 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삶의 질 향상 기반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연중 운영 중인 소통 시책이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인 시정 브랜드인 '현장출동, 시장이 시민을 찾아갑니다'는 지난 3년간 시민과 1:1로 소통하며 282건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시장과의 슬기로운 민원상담'은 민원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15회 운영됐고, '시장직통 문자서비스'를 통해서는 약 2,000건의 민원에 성실히 답변했다.

또한, 6개 지역에 설치된 '열린민원함'은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이와 같은 소통 시책은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실행력 있는 참여행정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민 의견 상당수는 예산 수립이나 정책 조정 등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됐다.

◆ [재정] 공모 사업으로 국·도비 623억 원, 지역균형발전 사업 등으로 1,368억 원 확보

공모체제로 변화된 국·도비 예산 배분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동두천시는 2023년 조직 개편을 통해 공모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홍보미래담당관을 전략 컨트롤타워로 배치해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 국도비 확보를 위한 부서장회의[사진=동두천시] 2025.07.03 sinnews7@newspim.com
△박형덕 동두천시장[사진=동두천시] 2025.07.03 sinnews7@newspim.com

이 같은 체계적 대응으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국·도비 총 623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정 공약 이행과 주요 현안 추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 공모 성과로는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134억 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75억 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60억 원) 등이 있다.

또한, 올해 진행된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는 도내 6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하며 300억 원을 확보했고, ▲전략사업(400억 원) ▲특수상황지역개발(284억 원) ▲특별교부세·조정교부금(384억 원) 등 총 1,368억 원의 성과를 달성하며 재정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동두천시는 앞으로도 낮은 재정자립도의 한계를 공모사업과 지역균형발전 사업 등으로 돌파하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인구] 임신·출산·청년·고령층 대상 맞춤형 정책 시민들에게 큰 호응

민선 8기 동두천시는 청년부터 고령층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인구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우선, 전입 초기 정착을 위한 유인책으로 전입장려금과 함께 대학생·군인 주거비를 지원했고, 2023년 11월 개관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공간, 컨설팅, 네트워킹 등 청년 맞춤형 창업 생태계도 구축했다. 주거안정 대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가족센터 조성을 병행하고,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제도를 도입해 실질적 주거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동두천 청년과의 만남[사진=동두천시] 2025.07.03 sinnews7@newspim.com

임신·출산 분야 지원책도 단연 눈에 띈다. 임산부에게는 교통비,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가사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했다. 출산 가정에는 산후조리비와 함께 출산장려금이 지원되며, 첫째 100만 원부터 넷째 이상 50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장려금은 출산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실효적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인일자리 체험 및 간담회[사진=동두천시] 2025.07.03 sinnews7@newspim.com

고령사회 대응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총 3000개 노인 일자리를 마련하고, 수요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통해 어르신의 경제 활동 참여와 사회적 역할 보장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은 동두천이 인구 감소 시대에 지속가능한 인구 환경을 조성하며 활력 있는 공동체로 거듭나려는 박형덕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박형덕 시장은 '사람이 정책을 바꾸고, 정책이 도시를 바꾼다'는 철학 아래, 지난 3년간 시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고, 그 목소리를 시정의 중심에 놓으며 협치와 소통의 행정 문화를 정착시켜 왔다.

출산부터 청년, 고령층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과 응급의료·지역기관 사수 같은 공공성 강화 노력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됐다.민선 8기 동두천 시정은 행정의 출발점을 '사람'에 두고, 행정의 완성 또한 '시민'에게 돌려주는 여정을 실천해 왔다. 남은 1년, 동두천시는 더욱 깊은 소통과 실천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그리고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

sinnews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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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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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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