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랜드, 유통·패션 사업 '새판 짜기' 본격화 ...생존 플랜 가동

기사입력 : 2025년07월07일 16:34

최종수정 : 2025년07월07일 16: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랜리테일, 킴스클럽·이랜드글로벌 흡수합병...물적분할 3년 만에 원점 리셋
실적 악화·신용등급 하락에 전략적 후퇴 분석…효율화·시너지로 생존 돌파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랜드그룹이 유통·패션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며 '생존 플랜'에 시동을 걸었다.

이랜드그룹이 2022년 야심차게 추진했던 유통 부문 지배구조 개편을 3년 만에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다시 흡수합병하면서, 그룹의 유통·패션 사업간 시너지 강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전략적 후퇴'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월드 가산사옥. [사진=이랜드]

◆리테일, 킴스클럽·이랜드글로벌 흡수합병...물적분할 3년 만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대형마트 부문 자회사 이랜드킴스클럽과 패션 부문 자회사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2년 물적분할을 통해 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신설한 지 3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22년 7월 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각각 분리해 자회사로 설립한 바 있다.

합병기일은 9월 1일이다. 두 법인 모두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 발행 없이 1대 0 비율로 합병된다.

이번 합병 배경에는 이랜드리테일의 실적 부진과 신용등급 하락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물적분할을 통해 외형 확장을 기대했으나, 실적 악화로 사실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법인을 분리한 지 3년 만에 지배구조 개편을 사실상 백지화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두 법인을 떼어낸 이후 이랜드리테일은 줄곧 적자에 허덕였다. 2020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이랜드리테일의 영업이익은 ▲2021년 마이너스(-) 229억원 ▲2022년 -875억원 ▲2023년 -940억원 ▲2024년 -1679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랜드글로벌의 매출은 4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이랜드킴스클럽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줄어든 4838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2023년부터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회복에 방점을 둔 사업 전략을 전개해 왔다. 이랜드글로벌의 2024년 영업손실은 9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전년 대비 16% 축소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의 영업이익은 2023년 -10억원에서 지난해 8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전개해 온 결과다.

NC베이직 25SS 프리미엄 리넨 셔츠.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유통-패션 부문 시너지 어떻게?

이랜드리테일의 실적 악화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민간소비 부진과 함께 e커머스 성장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 영업이익 감소와 금융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적자 지속, 보유 매장 등 유형자산을 바탕으로 한 재무적 융통성, 계열에 대한 비경상적인 지원 부담 등을 고려했다"고 신용등급을 강등 조치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도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조정한 바 있다.

이번 합병은 우선 물적분할로 분산됐던 역량을 다시 결집해,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실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 통합의 핵심은 유통과 패션 사업의 연계 방안이다. 우선 이랜드글로벌의 브랜드인 'NC베이직'(SPA형 PB)과 'NC픽스'(오프 프라이스 매장) 매장을 늘리며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형 SPA인 NC베이직은 유통사(리테일러)가 자체 기획·생산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자사 유통망에 입점해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NC픽스(PICKS)는 미국식(式) 의류 할인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Price Retailing Store, 이하 OPR)' 대표 매장으로, 높은 할인율이 강점이다. 국내 브랜드부터, 유명 해외 브랜드, SPA 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럭셔리 명품에 이르기까지 20%~60% 할인해 판매한다. 현재 뉴코아아울렛 천호점, NC 강서점, NC 송파점 등 3개점을 운영 중인 NC픽스는 연내 10곳으로 매장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랜드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마케팅·물류·운영 체계를 일원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익 중심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물적분할은 각 사업 전문성을 강화해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강화를 위해 합병 결정을 내린 것이다. 법인 관리 체계의 일원화를 통해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