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랜드그룹, 오프라인 유통사업 재정비..'선택과 집중' 강화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7:16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7:16

내달 뉴코아 인천논현점 폐점...대구 3개, 매각 후 재임대 검토
오프라인 유통 채널 재편...생존 위기 속 돌파구 모색 일환
신규 복합몰 'NC이스트폴' 출점...'MD 개편' 매장 10개 확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해 들어 이랜드리테일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점포 구조조정을 재개했다.

소위 돈이 안 되거나 사업 간 시너지가 나지 않는 매장이 점포 효율화 대상이다. 대구·경북권 점포 3곳에 대해서는 매각 후 재임대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타사와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춘 오프라인 점포 중심으로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부진한 실적에 대응하고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랜드월드 가산사옥. [사진=이랜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다음 달 말에 뉴코아 인천논현점을 폐점한다. 지난해 5월 문을 닫은 NC 서면점 이후 13개월 만이다.

인천논현점은 오는 6월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 재계약하지 않고 영업 종료를 결정한 사례다. 지난 2010년 개점한 뉴코아 인천논현점은 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 건물 내 1~3층으로 조성됐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인천논현점은 식음료(F&B)나 킴스클럽 등이 입점돼 있지 않다"며 "2개층을 사용한 패션 카테고리와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어 이번에 폐점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대구·경남권 3개 점포에 대해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한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대구 지역의 동아 수성점·강북점 2곳과 경북 지역의 NC 경산점 1곳 등이 매각 검토 대상이다.

특히 동아 수성점·강북점, NC 경남점은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자산매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매각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동시 다발적으로 점포 효율화 작업이 진행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해인 2020년 이랜드리테일은 NC 신구로점(9월), 뉴코아 안산점(12월), 뉴코아 모란점 3곳을 잇따라 폐점했다. 이듬해인 2021년 9월에는 2001년아울렛 철산점 1곳 문을 닫았다.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는 점포 구조조정을 자제해 왔으나,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자 지난해부터 점포 효율화 작업을 재개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5월 NC 서면점을 폐점했다, 그러다 올 들어서는 점포 효율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분위기다. 현재 폐점이 확정됐거나 매각을 검토 중인 점포 수는 4개로 확인되는데, 이는 실적 부진과 맞닿아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1조5648억원으로 전년(1조5713억원) 대비 0.4% 줄었다. 수익성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517억원 대비 42% 급감했다. 수익성 감소는 유통 사업의 부진 영향이 컸다. 유통 부문의 작년 영업손실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억원) 대비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NC백화점(전체 매장 20개), 뉴코아아울렛(14개), 2001아울렛(5개), 동아백화점(4개) 등 오프라인 유통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도심형 쇼핑몰과 아웃렛을 표방하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갈수록 유통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유통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란 지적이 나온다.

소비 중심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 시장으로 옮겨간 가운데 고객 발길을 붙잡을 만한 매장 구성을 하지 못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단적으로 코로나19 기간을 거쳤음에도 백화점 업계를 선도하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단일 점포 기준으로 잠실점과 강남점의 매출이은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이랜드리테일의 전체 매출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수준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전경. [사진=이랜드]

이에 이랜드리테일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복합쇼핑몰 브랜드인 NC이스트폴을 론칭하고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NC이스트폴은 이달 말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에 프리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KT의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와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쇼핑몰 MD 구성과 운영은 이랜드리테일이, 입점 업체들과 임대 및 수수료 계약은 KT에스테이트가 각각 맡는 구조다.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층으로 구성됐다. 이랜드의 외식브랜드 '애슐리'를 비롯해 패션 브랜드 100여개가 입점한다. 지하 1층은 SPA·스포츠·캐주얼 브랜드가, 지상 1층은 글로벌 브랜드와 트렌디 패션 매장으로 조성된다. 지상 2층은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콘텐츠와 캐주얼 다이닝 매장으로 채워진다.

이랜드리테일은 매장별 상품(MD) 공간 배치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점포 지상 1층에 이랜드 강점을 활용한 유통형 SPA 매장과 '오프 프라이스 매장(OPR)'을, 프랑제리 베이커리 등 F&B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2030세대와 가성비를 선호하는 알뜰족(族)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백화점들이 지상 1층에 명품과 화장품을 배치하는 '성공 공식'을 깨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큰 폭의 할인가로 쇼핑 가능한 NC픽스다. NC픽스는 전 품목 인기 브랜드의 50~80% 할인된 가격을 강점으로 앞세운 '수퍼 프라이스 존(Super Price Zone)'을 신설해 최대 90% 할인된 상품까지 판매한다. 이랜드리테일의 상품 소싱 역량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러한 매장별 MD 개편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MD 개편을 진행했던 NC 부산대점과 NC송파점은 전년 대비 20%, 10%씩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실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MD 개편 작업을 진행할 점포도 10여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살리지 않으면 온라인이 주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공간 혁신에 총력을 기울여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우리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온라인으로 이동한 고객까지 다시 매장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