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주요 도시들의 관광 혁신 논의
스마트 도시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사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2025 TPO 말레이시아 지역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말레이시아 주요 7개 도시 시장과 도시 대표단이 참석해 도시 간 협력과 스마트 관광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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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리고 있는 '2025 TPO 말레이시아 지역회의' [사진=부산시] 2025.07.10 |
회의에는 코타키나발루, 알로르 세타르, 이포, 깜파르, 코타바루, 콴탄, 타이핑 등 TPO 회원도시와 신규 참여 희망 도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 민간 관광기관 등 약 100명이 모였다. 사라왁주 미리시는 옵저버로 참가해 현장에서 TPO 회원도시 가입 의사를 밝혔다.
주요 의제로는 TPO 활동보고, 국제기구 운영 규정 신설, 지역 도시 간 협력방안, 현안 사업 논의가 다뤄졌다. 개최지 코타키나발루는 '스마트 도시: 스마트한 문화, 스마트한 미래'를 주제로 스마트 관광생태계 구축 전략과 사례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지역 연계 및 관광 디지털 전환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가 스마트 기술 기반의 관광혁신과 도시 간 실질 협력의 계기가 됐다"며 "TPO는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를 위한 도시 간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TPO는 2025년 말레이시아에서 관광분야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M-CLIP(Malaysian-Culture & Language Immersion Program)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포, 깜파르, 타이핑, 만종 등 4개 도시에서 전 세계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 체험과 관광 마케팅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내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앞두고 한국 시장을 중점 육성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지 업계와의 협력 확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부산에서 열릴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 대한 말레이시아 회원도시 시장들의 관심도 높다. 이번 회의와 인재육성사업은 양국 관광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후 TPO 인도네시아 지역회의(7월 31일~8월 1일), 제12차 TPO 총회(9월 3일~6일, 베트남 호치민), 2025 글로벌도시관광서밋(10월 27일~29일, 부산) 등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TPO 사무국은 모든 행사 플랫폼을 활용해 회원도시와 주요 관광허브 도시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TPO는 부산에 사무국을 둔 국내 유일 관광 전문 국제기구로, 전 세계 131개 도시와 56개 공공·민간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2년 창설 이래 매년 지역회의, 총회, 포럼을 개최하며 글로벌 관광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