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도내에서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빨간집모기는 완주군 상관면 한 축사 주변에서 지난 8일 채집됐다. 연구원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정기적으로 모기를 채집해 분석하는 감시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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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전경[사진=뉴스핌DB] 2025.07.10 lbs0964@newspim.com |
올해는 전남과 제주 지역에서 먼저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지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전북에서는 이번에 첫 발견됨에 따라 도내 감시체계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집 주변 고인 물 등에서 서식하며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여름철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급증한다. 이 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은 급성 바이러스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으로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일부 환자는 뇌염으로 악화돼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특이 치료법이 없어 백신 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는 예방이 최선이다.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 기피제 사용과 긴 옷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