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날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낸 김하성이 하루 만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갑작스런 제외 배경은 최근 종아리 부상와 체력 안배라는 추측이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하성의 자리인 유격수에는 테일러 월스가 6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서 워커 뷸러를 상대로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첫 손맛을 봤다. 볼카운트 2B-1S에서 6구째 슬라이더(시속 143㎞)를 밀어 쳐,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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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김하성이 11일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SNS] 2025.07.11 thswlgh50@newspim.com |
이 홈런은 지난해 8월 17일 샌디에이고 시절 콜로라도전 이후 328일 만의 대포였다. 시즌 타율은 0.333(15타수 5안타), OPS 0.933으로 상위권 수준. 현지 중계진도 "인내심의 결실"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정작 다음 날 라인업에선 김하성의 이름이 빠졌다. 단순한 휴식일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이달 초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5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복귀전에서 두 차례 슬라이딩 도중 종아리 경련을 겪는 장면도 있었다. 탬파베이는 이후 김하성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경기 수만 놓고 보면 빠르게 로테이션을 돌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장기 결장 이후 치른 연속 경기 그리고 종아리 경련 이력까지 감안하면 이날 선발 제외는 컨디션 조절 차원의 조치로 읽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