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대동 시간당 63.8㎜ 물폭탄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12명 긴급 대피
도로침수·수목전도 등 30여건 피해 접수
도내 도로· 지하차도 등 총 90여곳 통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17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비상대응체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청주시 등 6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제천·단양 등 4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영동군은 예비특보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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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많은 비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07.08 leehs@newspim.com |
◇ 강수 현황 및 피해 신고
16~17일 오전 4시까지 충북 전역 평균 강수량은 73.6㎜로 집계됐다.
청주시(172.3㎜), 증평군(141.0㎜), 괴산군(96.5㎜), 음성(92㎜)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청주 복대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63.8㎜의 폭우가 기록되는 등 극심한 국지성 호우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요 피해 신고는 수목 전도(청주 상당구 월오동 5건), 구조물 전도(청주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1건), 도로 침수(청주 상당구 북문로3가 등 20건), 지하 주차장 침수(청주 서원구 산남동 6건) 등이다.
도로 파손과 기타 신고도 이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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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농경지. [사진=뉴스핌DB] |
◇ 위험 지역 통제 및 주민 대피
충북도와 각 시·군은 산사태와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통제 조치를 실시했다.
증평 미암리 지하차도 등 5개소, 하상도로 등 3개소, 청주 무심천 세월교 등 21개소, 청주 무심천 하상주차장 등 18개소, 진천 농다리 등 관광지와 산책로 45개소가 폐쇄됐다.
속리산, 소백산, 월악산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중이다.
또 산사태 위험이 높은 청주시 현도면 우록리와 오송읍 공북리, 강내면 당곡리 등 3개 읍면의 7가구 13명이 긴급 대피했고 2가구 3명에 대해서는 대피를 권고했다.
청주시 복대동 반지하 주택의 2가구 2명도 대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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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 충북 재난 대응 체계
충북 재난안전본부는 초기 대응 단계에서 비상 1단계를 거쳐 현재 비상 2단계까지 단계적으로 체제를 강화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시군 긴급 회의 및 상황 판단 회의를 수시 개최하고 있으며 재난안전문자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도민에게 실시간 정보 제공을 확대했다.
각 시·군 역시 자체적으로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취약 지역 점검과 응급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장마철 자연재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예방 활동과 홍보에도 적극 나서며 추가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청주기상청은 모레까지 충북 중북부에는 최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되며,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