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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 캐터필러, AI 인프라 확대로 다시 뜬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18일 00:58

최종수정 : 2025년08월04일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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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수혜
백업 발전용 엔진 및 터빈 수요 증가
캐터필러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이 기사는 7월 17일 오후 5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종목코드: CAT)가 인공지능(AI) 열풍의 예상치 못한 수혜주로 급부상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캐터필러의 엔진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끌어올리면서,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종가 412.88달러 기준 시가총액 194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캐터필러는 시가총액 기준 미국 3대 산업주 중 하나로 꼽힌다. 192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불도저와 굴삭기 등 건설장비로 유명하지만, 이제는 AI 시대 전력 인프라를 책임지는 핵심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캐터필러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 AI 데이터센터가 가져온 새로운 기회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은 캐터필러에 예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한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7월 9일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했다. 멜리우스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캐터필러가 제조한 엔진을 비롯한 여러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7년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이른바 '전력 폭발'에서 캐터필러의 역할이 놀라울 정도로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AI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발전에서 캐터필러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채드 딜라드 애널리스트는 "4년 이내에 신규 데이터센터는 필라델피아와 같은 미국 대도시의 10배가 넘는 전력을 누적적으로 소비할 것"이라며 "전 세계 전력 수요는 향후 10년간 2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캐터필러의 실제 수혜 사례로 메타(META)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들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설 발전소는 200메가와트 용량으로 약 10만 가구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데, 여기에 지멘스 터빈 3기와 함께 캐터필러 자회사 터빈 12기, 캐터필러 왕복 엔진 15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 에너지·운송 부문, 성장률 1위 기록

캐터필러의 사업은 건설산업, 자원산업(주로 광업), 에너지·운송(E&T) 세 분야로 구성된다. 이 중 발전기와 산업용 터빈을 포함하는 엔진 사업이 속한 에너지·운송 부문이 최근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캐터필러의 건설, 자원산업, 에너지·운송 부문 [사진 = 업체 홈페이지]

지난 5년간 에너지·운송 부문 매출은 30% 급증한 반면, 자원산업은 20%, 건설 부문은 13% 성장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에너지·운송 부문 내 발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캐터필러의 에너지·운송 부문이 데이터센터, 발전, 가스 파이프라인 등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38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운송의 발전 부문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으로, 데이터센터의 백업 발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BofA는 "새롭고 더 큰 데이터센터는 한 사이트에 약 60개의 대형 캐터필러 엔진 발전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캐터필러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에너지·운송 부문을 "다음 주당순이익(EPS) 사이클의 핵심 동력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가장 적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간 에너지·운송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9.9%에 불과했다. 반면 성장세가 둔화된 자원산업과 건설 사업은 각각 20.4%와 25.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형 가스터빈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에너지·운송 사업 부문의 제품 판매량 확대와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 생산능력 2배 확대, 2029년까지 EPS 40% 성장 목표

캐터필러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충에 나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방문한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130만 평방피트 규모 대형 엔진 시설에서는 2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캐터필러 자회사가 만든 가스 터빈 [사진 = 캐터필러 제공]

이 공장에서는 1000~6000마력 범위의 엔진을 제작하며, 이러한 엔진에는 AI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발전기가 포함된다. 베어드의 미그 도브레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러 매수를 추천하면서 "핵심 동인은 데이터센터/AI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이며, 이는 천연가스 생산과 송전에 대한 수요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도브레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캐터필러 제품은 주 전력과 백업 전력 모두에 사용된다"며 "더 높고 효율적인 생산은 이 부문이 2029년까지 6~7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현재 터빈을 필요로 하는 기술 기업들에게 캐터필러는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천연가스 터빈 업계 최대 업체인 GE 버노바(GEV), 지멘스 에너지, 미쓰비시 중공업이 데이터센터 및 기타 전기 사용자의 수요 증가 속에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단기 실적 부진, 중장기 성장 전망은 밝아

캐터필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매출은 1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억8000만 달러로 26.7%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5달러로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캐터필러의 2025년 1분기 주요 실적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딜러 재고 축적 수요 둔화에 따른 장비 판매량 부진과 판가 인상 실패였다. 건설장비 부문에서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에너지·운송 부문에서는 발전용 터빈 및 관련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감소세를 둔화시켰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50억 달러로 2024년 말 대비 50억 달러 증가했다.

월가는 건설 및 광업 시장 약화로 인해 올해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캐터필러의 2025회계연도 EPS가 18.69달러로 2024년 약 22달러에서 14.66%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이전, 즉 주가가 주기적으로 저점을 찍을 때 캐터필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6회계연도 EPS는 21.20달러(13.46% 증가), 2027회계연도는 24.18달러(14.05% 증가)를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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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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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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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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