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까지 美 관세 협상…국민의힘 "경제 명운이 걸린 중대한 과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여야가 발 등에 떨어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도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도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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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7 mironj19@newspim.com·pangbin@newspim.com |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구윤철·김정관·조현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이들은 바로 취임하고 임기를 시작한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기재·산업·외교부 장관 임명에 적극 협조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있다. 기재·산업·외교부는 통상 현안 대응에 나서야 하는 부처다.
미국 정부는 당초 지난 9일로 정했던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오는 8월 1일로 연장했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약 3주 시간을 번 셈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비관세 장벽을 낮추면 상호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와 협상할 카드로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등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기재위·산자위·외통위 위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경제·외교·통상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며 "최근 우리 경제 명운이 걸린 대미 관세 협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중대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수출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나아가 민생경제 전반에 직결된다"며 "대미 관세 협상, 경기 회복, 글로벌 외교 현안 등 중차대한 과제를 책임질 국무위원으로서 실력과 성과로 반드시 국민께 보답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