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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방부 2차관이 필요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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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2차관제 검토 중
소속인원 54만 명의 '공룡부처' 국방부… 2차관제 신설은 '숙원'
부처 통폐합으로 2명의 차관 둔 타 부처와 사정 달라
국방부는 전쟁수행 부서… "국회(정무)와 전력·군정(사무) 차관 나눠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및 군 정보기관 개혁추진 의지를 공식화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방공약 이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국방부 조직·예산·업무 등 다양성과 복잡성, 다른 선진국과 비교 등을 고려하면 2차관 신설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물론, 2차관 신설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준비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하고, 방위력 개선 업무를 맡겨 방위사업청 업무를 일정 부분 흡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방사청 내 국방기술보호국과 7~8개 국방 연구개발(R&D) 관련 부서와 국방 R&D 담당 국책 연구기관인 방사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국방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 R&D 추진체계 개편'을 추진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2025.07.10 yooksa@newspim.com

◆'공룡부처' 국방부의 '숙원사업' = 국방부는 본부 및 소속기관 공무원의 정원만 700여 명, 군무원은 4만5000명에 달하고, 육·해·공 현역이 50만 명에 달하는 '공룡 부처'다. 국방부는 2025년 기준, 전체 국가예산 673조 가운데 10분의 1인 61조원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면서 한편으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달성을 위해 방산업체들을 독려하는 부처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1명인 차관을 2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게 국방부의 오랜 '숙원'이었다. 지금도 기자는 국방부 안팎에서 만나는 현역과 예비역들에게 "조직으로 보나 예산 규모로 보나 국방부에 차관이 1명이라는 건 문제가 있다"며 "국방부에 2차관이 생길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K방산이 전 세계에서 '잭팟'을 터트리는 등 빠르게 성장하면서 2차관을 신설해 과학기술 기반의 국방 혁신 업무를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다. 1차관은 정책·인사·복지를, 2차관은 기존 자원관리실이나 첨단전력기획관, 국방혁신기획관 등을 통합해 맡기자는 것이다. 이처럼 무기 획득 업무와 관련한 2차관제를 신설하자는 아이디어는 2012년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국방부는 1948년 설립 이후 두 차례의 예외를 빼고는 현재까지 한 명의 차관만을 두고 있다. 국방부는 장면 정부 때인 1960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경찰 출신의 박병대 차관에게 정무차관, 정치인 출신인 김업 차관에게 사무차관을 맡겼고, 이어 1961년 1월부터 1961년까지 정치인 출신 우희창 차관을 정무차관에, 포병사령관(육군 중장)을 역임한 신응균 차관(신태영 국방부 장관의 아들)을 사무차관에 임명했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현재 방위성에 방위상의 참모장 역할을 하며 방위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차관, 대관(對官) 업무를 총괄하는 정무차관 등 2차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의 경찰'로 방대한 군사력을 운용하는 미국은 국방장관 아래에 부장관, 차관, 차관보(4명)로 역할분담을 하고 있고, 각 군에 정무적 업무인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육군 장관, 해군 장관, 공군 장관을 두고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에서 제조되어 품질 검사를 끝마치고 출고된 K-2GF전차들이 폴란드 수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일 폴란드와 약 9조 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다. [사진=현대로템] 2025.07.23 gomsi@newspim.com

◆국정기획위, '방산 전담' 2차관 구상 = 현재 이재명 정부의 19개 부처 가운데 2차관이 있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한 곳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7개 부처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정부 부처는 예산 규모가 크거나 소속 직원 수가 많아 복수차관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과거 부처의 통폐합 등으로 1개 부처에 2개 이상의 상이한 업무 분야가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국토교통부는 국토·도시·건설과 교통·물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획재정부는 경제정책과 예산·재정,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과 체육·관광,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와 복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과 통상, 외교부는 정무·양자외교와 경제·다자외교 등 2개 이상의 업무영역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방부의 경우, 여타 정부부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남정옥 박사(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육·해·공군을 수하에 두고 있는 국방부의 경우, 군령권과 군정권으로 구분돼 있는 데다, 안보를 다루는 복잡다기한 부(部)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차관 2명도 버거운 상황"이라면서 "크게 정무와 사무로 차관의 업무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국방부는 기존의 국방부의 고유 업무인 예산과 전력건설에 방산이란 명분을 내세우며 2차관 신설을 추진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해 '방위력 개선 업무'를 맡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1차관은 정책·인사·복지를, 2차관은 기존의 자원관리실과 신설된 첨단전력기획관, 국방혁신기획관을 둬 과학기술 기반의 국방 혁신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2차관제 도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의 경우, 군령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 담당은 민간과 군인을 섞는 식으로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K방산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도 대통령실 내에 '방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산비서관' 자리를 신설을 계획할 정도로 K방산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도 2차관에 방위산업을 총괄하도록 하는 구상을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27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7 choipix16@newspim.com

◆국방부, '방산 전담' 2차관 신설 구상 = 현재로선 국방부가 2차관제를 도입하려면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복수차관제' 도입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즉,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부 부처의 조직과 인력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행안부가 윤석열 정부 시절 국방부에 2차관 신설을 위해 내건 조건으로는 최소 국장급 2개국과 과장급 8개과가 신설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차관 신설이 현재 조직을 둘로 쪼개 차관 한 명만 더 늘리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늘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과장급 자리 하나 만드는 일도 행안부의 협조를 얻어내기가 힘이 드는데, 심지어 '정부조직법'을 개편해야 하는 2차관 신설을 막무가내로 밀어부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국방부가 2차관을 신설하려면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가 방사청 출연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를 국방부로 이관하는 국방 연구개발(R&D)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것이 바로 법 개정을 위해 국회를 설득할 사전 정지 작업이란 해석이 나왔다. 물론 당시 국방부는 이 개편 안이 "2차관제 도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2차관제 도입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보았다.

일각에선 국방부의 복수차관제 도입 명분에 야당인 국민의힘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복수차관제 도입에 대해 여야 모두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방위력 개선과 방위산업의 위상 강화 등 방산정책 전담 차관을 두는 조직 개편이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 외청으로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는 방사청이나 병무청, ADD 등은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도록 하고 국방부가 감독만 철저하게 하면 된다"고 했다.

◆2차관제는 '유사시 대비용' = 국방부가 2차관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평상시의 방산을 총괄하는 업무나 수행하려는 것이 아니다. 2차관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유사(有事)' 때문이다. 남정옥 박사는 "국방부는 전쟁을 대비하고 전쟁을 치르는 조직"이라면서 "국방부 차관은 시대의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정무차관과 사무차관으로 업무를 분장했던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전쟁 지도부의 참모장인 국방장관이 국회에 불려다니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관을 대신해 정무차관이 국회에 나가 전황을 설명하고, 평시엔 국회를 상대로 예산 편성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무차관은 전쟁 수행 과정에서 군정(軍政)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장관의 '참모장' 역할을 해야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군의 어머니 역할'을 사무차관이 하는 것이다. 남정옥 박사는 "정무차관은 국방부를 잘 이해하는 정치권 인사, 사무차관은 전력건설이나 국방정책 등 군사 부문을 이해하는 군 출신이 오면 바람직 할 것"이라고 했다.

[포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왼쪽 둘째)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왼쪽 셋째)이 지난 3월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사고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장관직무대행 국방차관이 군 서열 9위? = 이참에 국방차관의 직제(職制)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차관은 '국군조직법'에 대한민국 국방부의 2인자이며,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방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군정권과 군령권을 통수하는 국방부장관을 보좌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행정부에서 차관은 장관 다음으로 이른바 '넘버2'지만, 국방부 차관은 군 서열 9위로 '넘버9'이다. 국방차관은 장관과 대장 7명 다음이다. 국방차관은 중장 가운데 최고 선임자에 불과하다. 군 서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방장관(1위)-합동참모본부 의장(2위)-육·해·공군 참모총장(3~5위)-대장(6~8위, 지상작전사령관·제2작전사령관·한미연합사 부사령관)-국방차관(9위)-중장 순이다.

다른 부처에선 장관 부재 시 '넘버2'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국방부는 서열을 중시하는 군 특성 탓으로 '넘버2' 합참의장이 '넘버9' 국방차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게 불편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대행을 맡은 김선호 국방차관이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고 지시도 내려야 함에도 현실적으로는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남정옥 박사는 "'군인사법'을 개정해서라도 국방차관은 군령과 군정을 보좌하는 상징으로서 '넘버2'로 올려야 한다"며 "서울에어쇼(ADEX) 때, 합참의장만 장관과 함께 단상에 올라가고 차관은 단상 아래 뒷줄에 앉는 모양새는 우리의 문민통제가 아직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국방차관은 합참과 육·해·공군 본부 간부들에게 영(令)이 서지 않기 때문에 역대 국방차관들은 군 내부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남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정부 수립 이후 국방차관의 계급을 약하게 보임(補任)했다"며 "일례로 공군 대위 최용덕씨가 1948년 초대 국방차관에 임명되는가 하면,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 전 육사교장도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11월 국방차관으로 갔다가 최단기 '20일 차관'을 하고 육군 2사단장으로 떠나갔다"고 했다.

김국헌 전 국방부 군비통제관(예비역 육군소장)은 "차관은 국방부 내부에 정통한 인재를 골라야 한다"면서 "실제 일을 하는 것은 국방부 내부 관료들이기 때문에 차관은 이들을 통솔하는 관료의 우두머리이며 장관의 참모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에서나 기업에서나 참모장을 고르는 것은 지휘관과 CEO 고유의 몫"이라며 "대통령이 할 일은 장관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인재를 적절히 배비해주는 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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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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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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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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