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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제개편안] 법인세 최고세율 24→25%…尹 감세 '원상 복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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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세제개편안' 7월 말 발표 앞둬
법인세 최고세율 24→25%…감세 철회 유력
구윤철 "다른 국가 대비 세율 다소 낮은 수준"
법인세 수입 2년 만에 40조 증발…尹 감세 영향
대통령실 "부자 감세 이전으로 돌아가는 정상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임 윤석열 정부가 감세 기조의 일환으로 낮췄던 세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조치로, 이재명 정부가 사실상 증세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세제 방향은 부족한 세수 기반을 보완하고 조세 형평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기조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 실적 부진과 감세 효과가 맞물리며 세입이 빠르게 줄어든 상황에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 7월 말 '세제개편안' 발표 예정…법인세 원상 복귀 유력

25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세제개편안'을 보고했다. 구 부총리는 세제실로부터 세제개편안을 전달받고 검토한 뒤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이재명 정부의 첫 '2025 세제개편안'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정권이 교체된 이후 윤 정부에서 하향 조정된 법인세율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해 왔다. 앞서 윤 정부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 아래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4%로 낮췄다. 당초 정부는 22%까지 인하를 추진했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1%포인트(p) 인하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0 photo@newspim.com

그러나 이후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 감세에 따른 직접적인 세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현 정부는 법인세 체계의 재정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한 재정투자 수요도 커져 세입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세율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취지의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응능부담(납세자의 부담능력에 맞는 과세)을 따져봐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상복구 주장에 대해 사실상 동의를 표한 것이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우리나라 법인세 수준이 경제 규모 대비 낮은 편이라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인사 청문회 답변서에서 "한국의 법인세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 규모인 국가와 비교할 경우 지방세를 포함한 세율은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당인 민주당도 기존 감세 기조를 뒤집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 윤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내리려 했던 시도도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윤 정부의 시도를 '초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철회를 촉구해 왔다.

이번 개편안은 이재명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는 조세 정책인 만큼, 형평성과 재정 확충을 병행하려는 정책 방향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다만 법인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부담과 투자 위축 등을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당과 정부가 '조세 정상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재계와 야당의 반발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정책 추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尹정부 법인세 인하에 세수 여건 악화…"정상화 필요"

이번 법인세율 원상 복귀 방침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악화된 세수 여건이 자리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법인세 수입은 세율 인하 직전이었던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으로 약 23조원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62조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불과 2년 만에 40조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법인세수 감소는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지며 나라 살림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세수 결손 규모는 2023년 56조4000억원, 지난해 30조8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재정지출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세입 기반은 빠르게 약화되면서 정부의 재정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법인세는 그간 전체 국세 수입에서 가장 비중이 컸던 항목이었으나 최근에는 근로소득세와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2년 기준 총 국세 수입은 396조원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344조원으로 52조원 줄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만으로 10조원 이상 세입 경정이 이뤄진 상태다.

이처럼 법인세수 감소가 세입 구조 전반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정부로서는 조세 기반을 복원하지 않고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과 복지·고용 확대 등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세입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정책 재원의 구조를 재정비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런 세수 감소의 책임이 윤 정부 시절 추진된 감세 정책에 일부 있다고 보고 있다.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투자 확대보다는 고소득 법인에 대한 부담 완화로 귀결됐고, 그 결과 세입 기반이 약화됐다는 문제의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세율 인상이 아니라, 조세 구조를 재조정하는 '정상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부자 감세 기조로 인해 지난 정부에서 과도하게 세수가 부족해진 점도 있다. 초부자 감세 이전으로 돌아가는 조세 정상화 개념으로 봐달라"며 "(법인세 인상이라는) 용어 자체를 바꿔야 한다. 법인세 인상이 아니라 조세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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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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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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