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985가구, 지방 5735가구…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세 지속
6·27대책 여파…잔금대출·전세대출 규제로 입주율 하락, 전세시장 위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오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14% 감소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입주물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새 아파트 입주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47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2만90가구)을 밑돌며, 7월(1만7081가구)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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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수도권 8985가구, 지방 573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6월 1만3977가구, 7월 1만272가구에 이어 8월에도 물량이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주요 입주 단지로는 서울에서는 강남구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82가구)가 유일하다. 경기는 평택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양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롯데캐슬더청당'(1199가구), 대구 '두류역자이'(1300가구) 등의 입주가 이어진다.
한편 6·27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가 새 아파트 입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28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뤄진 단지는 수도권 기준 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다. 또한 모든 단지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전에는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제한되면서, 수분양자가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납부하는 방식이 사실상 차단됐다.
이로 인해 입주율이 저하되고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9%로 전월 대비 6.3%p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 거래마저 위축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 시장 전반에 관망 기조가 확산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