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비메모리 반도체 양산 확대로 전분기대비 매출 63% ↑
소켓부터 하이엔드 테스트 장비까지 수직 계열화
하이스피드 번인테스터·모듈테스터 출하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에스시(ISC)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7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대비 각각 63%, 96% 증가한 수치로, 고성능 AI 반도체 및 비메모리 칩의 양산 본격화에 따라 테스트 소켓 및 관련 솔루션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아이에스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호조는 AI 데이터센터향 고속·고신뢰성 테스트 소켓 수요 급증, 비메모리 고객 대상 양산 수요 확대에 따른 주문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고속 인터페이스와 열 신뢰성이 요구되는 하이엔드 테스트 소켓의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 물량이 모두 동반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AI 가속기 및 고성능 GPU 수요 확산과 더불어 자회사 아이세미가 공급하는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터 및 모듈 테스터의 본격 출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와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및 차량용, 휴머노이드 칩 테스트 영역에서도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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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로고. [로고=ISC] |
아이에스시는 기존 테스트 소켓 중심에서 벗어나, 장비·소켓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테스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회사 아이세미는 글로벌 메모리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용 하이스피드 번인테스터를 3분기 중 첫 출하할 예정이며, AI 반도체 실장 테스트용 장비 공급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테스트 효율성과 부품 호환성, 장비 전환 속도 등의 측면에서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해지며, 아이에스시는 가격경쟁에서 벗어난 고수익 구조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성능 GPU 등 고부가 테스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아이에스시는 장비-소켓 간 통합 솔루션을 통해 고객 밀착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장비 및 소켓 동시 출하가 본격화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고객사의 자율주행 칩 수주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아이에스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End-to-End 테스트 플랫폼 전략과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