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美 태양광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흑자전환
3분기 생산차질·가동률 저하로 1000억원대 적자 예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업황 침체에도 태양광 사업 호조로 올해 2분기에 10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인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상승 및 주택용 태양광에너지 사업 이 흑자를 기록한 덕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전망치보다 저조한 실적에다 3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당초 시장에선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1200억~1300억원대로 추정했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172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17.55% 증가했다. 작년 2분기에는 1078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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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지난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은 매출 1조4464억원, 영업이익 156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호조에 더해 모듈 판매량과 판매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직전분기(136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390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일부 판매가격이 하락하였으나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분기 적자폭은 직전 분기(912억원) 대비 감소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3079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량복합소재 고객사의 생산량 증가로 수요가 늘며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 케미칼 부문의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태양광 사업 전망과 관련해선 "한국 말레이시아 공장 셀 품질 문제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한 저율 가동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영업상 1000억원 초반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케미칼 부문의 경우 "일부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14.57% 내린 3만2500원에 거래됐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