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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최고 피서지 '천곡황금박쥐동굴'…도심 한복판서 만나는 지질의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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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도심 한복판 위치한 석회암 동굴…야산에는 '돌리네', '우발라' 형성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 서식…천곡동굴이 청정 생태계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국내 최대 규모의 천장용식구와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 단구 등 희귀한 자연 생성물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1991년 6월, 동해시 천곡동 일대에서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한 굴착 작업이 한창이던 중, 예상치 못한 자연의 신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평범한 도시의 일상 속에 숨어 있던 '이상한 동굴'이 발견된 것이다. 이 지하 공간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었다. 동해바다와 가까운 생활권 한가운데 자리한 이 동굴은 이후 '천곡동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로 기록됐다.

천곡동굴은 약 4억~5억 년 전 고생대 초기에 형성된 조선 누층군 풍촌 석회암층 위에 발달한 석회암 동굴이다. 이 지역 야산에는 '돌리네'와 '우발라'라 불리는 함몰지형도 함께 발달해 있어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동굴의 전체 길이는 약 1510m에 달하며, 그중 약 810m 구간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동굴 내부는 주로 수평형으로, 굴곡진 통로를 따라 들어서면 사계절 내내 11~13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한여름의 무더위도 시원하게 식혀준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정병희] 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입구에서부터 헬멧을 착용하고 조심스레 내려가면,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묵직한 공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빚어진 기묘한 석회화 조각들이 방문객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특히 '천정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수십만 년의 세월을 견뎌온 '종유폭포'의 물줄기는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지질학적 기록임을 증명한다.

천곡동굴은 1994년 일반에 개방되었으며, 2019년에는 훼손 방지와 시설 개·보수 공사를 거쳐 '천곡황금박쥐동굴'로 명칭을 변경했다. 개방 이후 동해시는 이곳을 주요 관광거점으로 육성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소형 손전등과 안전 표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천장과 바닥이 좁아 오리걸음으로 이동해야 하는 '저승굴' 코스 등 관람객의 동굴 접촉을 최소화하는 설계가 돋보인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황금박쥐.[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특히 2005년 이곳에서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붉은박쥐, Myotis formosus)가 발견되면서 동굴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었다. 2025년 현장 점검에서는 신규 LED 조명과 자동 습도조절기 등 최신 설비가 추가되어 동굴 환경 보호와 관광 편의가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는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제452호)로 지정된 종이다. 이 박쥐는 주로 5마리 내외의 소규모 무리를 이루며 동굴 내에서 생활한다.

오렌지빛 또는 선명한 주황색 털과 짙은 검은색 귀와 날개막이 특징이며,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동면을 하고 주로 여름철에 활동한다. 국내에서는 천곡동굴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되어 그 희소성과 생태적 중요성이 크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샘실신당.[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정병희] 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암수 성비가 극심하게 불균형(수컷 40:암컷 1)하여 번식이 어려워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이다. 황금박쥐는 곤충 개체를 조절하는 자연 방제자 역할을 하며, 이들의 안정적 서식은 천곡동굴이 청정 생태계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동해시는 박쥐 서식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장치와 관람 동선을 운영하며, 관광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천곡동굴을 찾는 이들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천연 석회동굴의 희귀성과 학술적·지질학적 가치, 그리고 무엇보다 도심과 가까운 뛰어난 접근성이 큰 매력이다.

동굴 입구를 나서는 순간, 2~300년에 걸쳐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자라는 종유석, 물길이 깎아 만든 거대한 석주와 단구, 그리고 오랜 세월 지켜온 냉천 '샘실(泉谷)'의 존재까지, 이 모든 것이 시간의 군집으로 방문객에게 다가온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성찰하게 하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커튼형종유석.[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정병희] (1)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여름철 천곡동굴은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동굴 내부는 한여름에도 14~15도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 무더위를 피해 찾는 이들에게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동해 시외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서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한 탁월한 접근성, 국내 최대 규모의 천장용식구와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 단구 등 희귀한 자연 생성물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점, 안전모 착용과 미끄럼 방지 시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쉼터와 체험 공간 등이 여름 피서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하루 2300여명의 관람객이 천곡황금박쥐동굴을 찾고 있다. 관람객은 하계휴가 절정을 맞으면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아울러 천곡동굴 인근 자연학습공원과 탐방로는 울창한 수목과 맑은 계곡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갖추어 여름철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자연학습체험공원은 6000㎡의 면적에 돌리네 탐방로, 체력단련시설, 야외학습장, 야생화 체험공원, 관망대, 휴계데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원은 학생들의 체험학습공원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공원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관리동에는 동굴체험관, 암석원, 야생화원, 식물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곤충 관찰, 식물 탐방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교육적 가치와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정병희] 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무장애 산책로와 편의시설 확충, 모바일 해설앱과 증강현실(AR) 체험 도입 등 IT 융합 교육 콘텐츠 개발, 특색 있는 휴식 공간과 포토존 조성, 교통 편의 개선과 지속 가능한 환경보전 활동 등은 앞으로 천곡동굴 자연학습공원이 더욱 경쟁력 있는 여름 피서지로 발전하는 데 필수적이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천곡동굴은 여름철 시원한 천연 냉방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14~15도의 온기를 유지해 한파 속 따뜻한 여행지로 사랑받는다. 봄과 가을에는 돌리네 지형과 산책로, 자연학습관을 통해 청명한 자연 풍광과 생태 학습을 즐길 수 있다.

동굴 내부의 희귀 석회암 형성물 감상과 박쥐 서식 관련 전시, VR 체험 등은 연중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 어린이와 노약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관리동 가상현실체험관(GG Park).[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2025.08.03 onemoregive@newspim.com

천곡동굴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도시와 자연, 과거와 현재, 인간과 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도심 속 경이'이자 미래 세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자연유산이다.

신비와 현실, 관람과 보존,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선 천곡동굴은 우리에게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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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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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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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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