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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그림자' 의장 조기 등판 가능성...9월 FOMC 팝콘각

기사입력 : 2025년08월04일 15:42

최종수정 : 2025년08월04일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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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장과 차기 의장의 불편한 동거 시작되나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세력 구도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재편되게 생겼다.

당장 다음달(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직 의장인 제롬 파월 의장과 차기 의장으로 발탁된 인물, 즉 '그림자' 연준 의장이 한자리에서 정책 토론을 벌이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될 수 있다.

연준 이사 한 명이 예정보다 일찍 물러나기로 하면서 그 빈자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채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 현직 의장과 차기 의장의 불편한 동거?

이번 사안은 단순히 연준 이사 한 명을 고르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그가' 차기 의장직도 물려받을 인물이라고 트럼프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연준 내 현직 의장과 차기 의장이 10개월 가까이 동거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진다. 

트럼프의 외압만으로도 버거운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 내부에서도 '감 놔라 배 놔라' 간섭하는 동료(차기 의장)와 마주해야 한다.

시장이 '갈참'인 파월보다 차기 의장으로 내정된 인사의 말(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이른 바 '그림자' 의장의 실력 행사가 본격화한다. 물론 이런 상황은 파월의 임기가 가까워져야 한층 두드러질 수 있는데, 그 전까지는 서로 엇갈린 신호 발신 때문에 시장내 혼란만 가중될 위험도 도사린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에 많이 못미치고 직전 두 달치도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되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극적으로 높아졌다.

*그 결과 최근 석달 동안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월평균 3만5000개 가량 창출되는 데 그쳤다.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인하 여부에서 금리인하 폭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그림자 의장의 등장은 이와 관련한 시장의 기대를 단기적으로 부풀리는 증폭기 역할을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 쿠글러의 빈 자리

참고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은 12명 위원들의 표결로 이뤄진다.

투표권을 지닌 12명 가운데 7명은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회 멤버들이다. 월가를 옆에 끼고 미국의 자금시장을 관장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항상 투표권을 행사한다. 여기에 나머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11명 가운데 4명이 1년 임기로 돌아가며 통화정책 회의 표결에 참여한다.

이처럼 FOMC의 의사 결정 구조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12명으로 짜여져 있지만, 현실에서는 7명(의장+2명의 부의장+4명의 이사)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통화정책을 지배하는 구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이례적 사례를 제외하고 그간 거의 대부분 FOMC 회의에서 연준 이사들은 (사전 교감을 통해) 이사회 의장, 즉 연준 의장의 견해를 좇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연준 의장의 권능은 이러한 이사회의 단결된 힘에서 나온다. 

지난 7월 FOMC에서 공화당 성향의 이사 2명(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반대표를 던진 사건을 두고 '이례적이다, 이사회 내부의 균열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런 관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바로 그 7인 이사회의 한 명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내년 1월31일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이번달 8일 조기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 1일(금요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사임 서한에서 "공공봉사에 대한 강한 헌신과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나의 전문성에 기반한 데이터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임무(연준 이사직)를 완수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일찍 자신의 코드에 부합하는 인물을 이사회에 심을 수 있게 된 것을 반겼다.

미국의 실효연방기금금리(EFFR) 추이 [사진=연방준비제도]

◆ 연준 이사회 세력 구도의 변화 

현지시간 3일 트럼프는 "며칠 안에 (쿠글러의 빈 자리를 메울) 새로운 연준 이사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에 굼뜬 파월 의장을 힐난하며 정책금리는 지금보다 3%포인트(300bp) 낮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4명(필립 제퍼슨 부의장, 리사 쿡 이사, 마이클 바 이사, 아드리아나 쿠글러)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다.

반면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집권 1기 때 트럼프가 선임했다. 오는 8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임명하게 되면 파월 의장을 제외한 연준 이사회의 정치 성향별 구성은 정확히 3대 3으로 양분된다.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파월이 이사직도 사임할 경우, 그리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입맛에 맞는 연준 이사를 한 명 더 선임할 수 있게 되면 이사회 내부 구도는 트럼프가 임명한 4명과 바이든이 선임한 3명 등 4대3으로 변한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집권 1기 때 의장에 임명됐고 이후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트럼프 집권 2기 들어서는 두 사람(트럼프와 파월)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만일 파월이 내년 5월 의장직에서 물러나되, 연준 이사직은 계속 수행하겠다고 버티면 트럼프로선 패가 꼬인다. 이런 상황까지 계산에 넣는다면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선발할 때 차기 연준 의장직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골라야 한다.

현재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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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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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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