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보호아동의 꿈] ② 보호대상아동서 래퍼·청년보좌역…"정부·사회 관심 중요"

기사입력 : 2025년08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8월08일 09: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호대상아동에서 래퍼로…무대에 오른 '알티오'
박정재 복지부 청년보좌역, 후원아동→후원자로
심리·경제적 홀로서기까지…많은 시행착오 겪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5일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 체육대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보호 종료가 된 자립준비청년출신 사회인들이다. 이들은 체육대회에 다시 참여해 자신과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내는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립준비청년 출신인 래퍼 알티오(본명 한재성)는 어렸을 때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 체육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는 래퍼로 성장해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대표곡인 '빈집털이' 등을 부르며 아이들로부터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알티오는 "커서 생각해 보니 체육대회에서 모르는 아동들과 친해지면서 유대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어린 시절이 생각나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보호대상아동서 래퍼된 알티오…"보호대상아동 꿈 지키려면, 사회 관심 필요"

알티오는 8살 때 입소해 20살에 시설에서 나왔다. 래퍼가 결심하게 된 순간은 우연이었다. 고등학생 때 친구랑 무대에서 랩을 했는데, 마침 마지막 순서였다.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를 내뱉는 순간, 뜨거운 관심에 래퍼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18살 때의 일이었다.

알티오는 시설에서 나왔을 때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년소년가장 전세주택지원 프로그램을통해 주택 지원을 받아 주거 문제는 해결했지만, 래퍼로 앨범을 내기까지 순탄하진 않았다. 녹음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해야했고 녹음하는 방법도 혼자 깨쳐야 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래퍼 알티오가 5일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 체육대회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2025.08.07 sdk1991@newspim.com

불안정한 직업인만큼 불안하기도 했다. 슬럼프도 몇 번씩 찾아왔지만 래퍼에 대한 꿈을 놓을 순 없었다.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만 하면서 작품활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15개의 앨범을 만들고 34곡의 노래를 불렀다. 그의 곡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자란 그만의 경험이 녹여져 있다.

그가 가장 애정한다는 '할거야'의 곡에는 '첫 번째 집 반지하 하지만 여기로 오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지만 나는 여기 말고는 답이 없었기에 바로 go'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줄 사람 없어'라는 가사가 젹혀있다. 그는 가사에 '하나도 없지만 난 계속 챙겨야 해 사람, 사람이 없어 봤기에 더 잘 알잖아'라며 '성공과 내 친구를 챙겨서 모두 함께 가고 싶은 곳을 갈 거야'라며 포부를 담았다.

알티오는 "보호대상아동이었다고 보호를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강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만일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것 같다"며 "보호대상아동이 눈치를 보지 않고 최대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알티오는 "보호대상아동이나 자립준비청년의 꿈나무를 지켜주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을 보이면 아동은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복지사에서 청년보좌역으로…"정부, 지원 연결고리 역할 강화해야"

후원을 받는 아동에서 후원자로 참여한 또 다른 인물은 박정재(30세)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이다. 그는 3살에 충남 천안의 한 시설에 입소했다. 2023년 12월, 청년보좌역으로 선정되기까지 그는 많은 꿈을 거쳤다.

그의 첫 꿈은 경찰이었다. 경찰행정학과를 지원해 대학을 다녔지만 현실의 벽의 부딪혔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식사, 청소 등을 도와주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데 혼자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서 현실적으로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2년의 노력이 수포가 되는 순간이었다.

경찰을 포기한 그는 오랜 방황 끝에 사회복지사를 택했다. 자라는 동안 받은 후원을 갚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남을 돕는 일을 고민하다가 사회복지사를 선택하게 됐다. 박 청년보좌역은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땄다. 코로나19 당시 아동복지시설에서 실습하면서 아이들 자립을 돕는 일이 너무 좋아 보육원 아이를 키우고 지원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로서 한계를 느꼈다. 담당한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더 좋은 지원을 받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폐성 장애 등이 있는 특수교육요구아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박정재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이 6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8.07 sdk1991@newspim.com

들어주지 않는다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 박 보좌역은 복지부 청년보좌역직에 지원해 청년정책과 아동복지정책을 공무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원가정복귀지원, 면접교섭 개선, 후견인 제도 개선 등에 박 보좌역의 아이디어가 녹여져 있다.

박 보좌역은 체육대회에 후원자로 참석한 소감에 대해 "감회가 새로웠다"며 "아이들이 내일 열릴 축구대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렸을 때 봤던 형들의 모습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축구하다가 다치면 약을 바르면 그만이지만 마음은 회복이 어려우니까 사회에 나가서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애정어린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박 보좌역은 "저도 삶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삶을 앞으로 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어른도 필요하지만 좋은 친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매년 체육대회에서 만나다 보니 서로 관계가 잘 맺어져 있다"며 "보호대상아동이라는 이유만으로 생기는 끈끈함이 있어 사회에 나가서도 서로 공감하는 사이로 발전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아동복지정책의 제도 개선 및 홍보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보좌역은 "정부는 앞으로 아이들의 꿈이 다양해진 만큼 하나의 꿈에 실패했을 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취업을 도와주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다양한 지원이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제도를 모른다"고 지적했다.

박 보좌역은 "이같은 제도를 잘 엮어 아이들에게 잘 알리고 제공해야 한다"며 "사회복지사같은 전담 인력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회적 멘토도 중요하다"며 "멘토의 인증과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