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기업 가치 5000억 중반
올해 3분기 내 매각 절차 완료 전망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명함 관리 앱 '리멤버'의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를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리멤버앤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아크앤파트너스와 경영권 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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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로고 [사진=리멤버] |
매각 대상은 리멤버앤컴퍼니 지분 47%로, 이번 거래에서 리멤버앤컴퍼니의 총 기업 가치는 5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리멤버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명함 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국내 PE 아크앤파트너스가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아크앤파트너스는 리멤버앤컴퍼니 지분 47%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아크앤파트너스는 경영 역량을 개선하고, 명함 앱에서 인적자원(HR) 테크 플랫폼으로 전환한 결과 리멤버 매출을 3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시켰다.
아크앤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김성민 대표는 "이번 거래는 당사의 '세컨더리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대해 운영과 전략 측면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한 투자 방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아크앤파트너스의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 EQT로 이어지는 이번 거래 흐름은, 국내 벤처 생태계와 사모펀드 시장 간의 선순환투자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뉴제너레이션딜' 사례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QT 파트너이자 한국 PE 대표인 연다예 대표는 "리멤버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AI에 기인한 인재관리의 혁신이 교차하는 현재, 명확한 경쟁 우위와 성장 스토리를 모두 갖춘 자산"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리멤버를 아시아 최고수준의 HR 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관련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