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푸틴이 콕 집어 요구한 돈바스 지역… 우크라는 11년 전부터 '요새 벨트' 구축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푸틴, 러시아계 주민 보호 명분 내걸고 전쟁 일으켜… 포기할 수 없는 상징성
철통 같은 방어 진지… 러軍, 집요한 공격에도 한 번도 못 뚫어
일단 장악하면 우크라 중부 등으로 거침없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할양을 콕 집어 요구한 것은 이 지역이 푸틴에게 전쟁의 명분을 제공한 상징적인 곳인데다 군사적 차원에서 대단히 큰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그 동안 집요한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돈바스 전 지역을 완전 점령하는 데 실패했고, 이곳의 방어선을 넘으면 우크라이나 중부와 북부, 남부로 거침없이 진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와 최전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돈바스(Donbas)는 도네츠강이 흐르는 도네츠 석탄분지(Donets Coal Basin)의 줄임말이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2개 주(州)를 합친 지역으로 전체 면적(약 5만3200㎢)은 남한 면적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러시아군은 현재 북쪽 루한스크는 거의 점령했고, 도네츠크는 75%를 장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직도 지키고 있는 면적은 서울의 약 11배 6600㎢ 정도이다.  이 곳에는 아직도 우크라이나 민간인 25만명이 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이 지키고 있는 도네츠크 서부 지역에 '철통 같은' 요새 벨트(Fortress Belt)를 구축하고 있어 러시아군이 이 곳을 점령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푸틴 입장에서는 무력으로 점령할 수 없는 곳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얻어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 길이 50㎞ 철통 같은 방어선

도네츠크의 요새 벨트는 슬로비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즈키우카, 콘스티안티니우카 등 4개 주요 도시와 여러 마을로 이뤄진 50㎞ 길이의 지역이다.

산업이 발전하고 비교적 도시화가 잘 돼 있어 건물과 산업 시설이 밀집된 '자연 장벽' 형성돼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기에 철조망과 콘크리트, 자갈, 전차 차단용 콘크리트 '용의 이빨' 등을 겹겹이 쌓아 방어막을 더욱 보강했다.

싱크탱크인 방위전략센터 소장인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10년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곳의 군사 인프라와 요새화에 엄청나게 투자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기습 침략 이후 슬로비얀스크 점령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크라마토르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하르키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제58 독립기계화 보병여단 소속 BTR-4 장갑차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에서 30mm ZTM-1 자동포를 쏘고 있다. 2025.08.12. ihjang67@newspim.com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3년 이 지역 요충지 중 한 곳인 바흐무트를 빼앗기고 대반격에도 실패한 이후 이 요새 벨트를 더욱 강화했다. 전방에서 후방까지 수 ㎞에 걸쳐 벙커와 참호로 이뤄진 수동적 방어시설과 지뢰밭, 전차 함정과 같은 능동적 방어시설을 구축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은 요새 벨트를 우회하기 위해 남서쪽으로 약 64㎞ 떨어진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려고 대대적인 공세를 가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미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전투에서만 지난 2023년 10월 이후 17개월 동안 5개 사단을 무장할 탱크와 장갑차를 잃었고, 지금도 매달 1만5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돈바스 내 러시아계 주민 보호" 내걸고 전쟁 일으켜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4년 12월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는 '부다페스트 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에서는 친서방 세력과 친러 세력이 계속 충돌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졌고, 2014년 초 마이단 혁명을 통해 친러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최대의 정치적 격변이 일어났다.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투쟁이 발생했다.

이후 평화를 위한 민스크 협정 1·2(2014년 9월~2015년 2월)가 체결됐지만 돈바스 지역 갈등은 계속됐고, 러시아는 2022년 2월 이 지역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내걸고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푸틴은 이미 2014년에 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2022년 7월 러시아 영토라고 선언했다.

푸틴 입장에서 돈바스는 전쟁을 일으킨 이유이자 명분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차지하지 못한 채 휴전 또는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곧 자신의 실패로 평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알래스크 앵커리지의 엘멘도프리차드슨 합동 기지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핌]

◆ 도네츠크 뚫리면 중부 지역까지 속수무책

2014년 크림반도 불법 병합과 돈바스 전투가 시작된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침공 때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세력은 치열하게 싸웠다. 8년 간 양쪽에서 1만4000명 이상이 죽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전투에서 요새 벨트 지역의 4개 도시 등을 탈환한 뒤 요새화를 시작했다. 나머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은 친러 세력이 강했다. 

점령이 어려운 반면, 일단 점령 후에는 러시아군이 추가 침략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이 곳을 넘으면 자연 방어물이 없는 평원이 펼쳐진다. 하르키우와 폴타바, 드니프로 등 중부와 북부 주요 도시로 가는 길이 열린다.

자고로드니우크 전 국방장관은 "요새 지대 인프라가 러시아의 손에 들어가면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작용해  추가 공격의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국방부 고위 관료 출신인 니코 랑게는 "요새 지대 점령은 러시아군에게 하르키우 후방과 드네프르 강 유역의 드니프로, 그리고 결국 우크라이나 중부로 향하는 작전 경로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해 올해와 동일한 7.19%로 결정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도 올해와 동일한 211.5원으로 정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긴급대응 강화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2026.07.28. [사진 = 뉴스핌DB] 복지부는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건강보험 보장 혁신방안 등 추진에 따른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최근 5년간 당기수지 흑자, 준비금 3.5개월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지원이 약 1조1000억원 증액된 부분도 고려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납부하신 보험료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출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희귀·중증난치질환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9-08 14:09
사진
2차 국민성장펀드 30일 출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는 10월 15일까지 2주간(10영업일) 진행되며, 24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 자펀드 운용사 10곳 선정…총 7200억 규모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이 더해져 총 7200억원 규모로 실제 자펀드에 출자·운용된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1200억원) 2개사(디에스, 한국투자밸류), 중형(800억원) 4개사(브레인, KB, 쿼드, 트러스톤), 소형(400억원) 4개사(DB, NH헤지, 토러스, 하나) 등 총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수익을 동일하게 공유하므로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자료=금융위] ◆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자펀드 결성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최소 10%)의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된다. 유망 첨단기술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40% 이내 자금은 운용사 자율 투자를 허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한다. [자료=금융위] ◆ 서민 배정 물량 50%로 확대…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 금융당국은 청년과 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전용 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3000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은행 40%, 증권 60%)을 제한해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도 보장한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9.9% 분리과세(최대 5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연간 최대 1억원(5년간 2억원)이다. 다만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미가입자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1차 펀드 가입자의 재가입이 제한된다.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펀드 가입 시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전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세청 소득증빙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절차가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4개 판매사 중 20개사(은행 10개사 전부, 증권 10개사)는 공공마이데이터 제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4개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스크레이핑 방식을 이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09-08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