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수능 존폐로 맞붙은 서울·경기 학생…공감대는 "공정한 기회 부여받아야"

기사입력 : 2025년08월20일 18:06

최종수정 : 2025년08월20일 18: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 개최
"같은 날, 같은 시험" vs "사교육 지출 최대" 열띤 토론
"수능, 유지하되 공교육 기반 강화하고 이원화해야" 합의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제도의 존폐를 놓고 서울·경기권 고등학생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교육의 불평등을 놓고 모든 수험생이 같은 날, 같은 시간 동일한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수능 유지에 힘이 실린 반면, 수능이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시험이라는 반론도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수능 존폐 여부를 넘어, 모든 학생들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 국회 교육위원장과 공동으로 20일 국회에서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이날 토론회는 보이텔스바흐 원칙 수립과 이에 기반한 토론수업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국회 교육위원장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1976년 독일에서 제정된 정치교육 원칙이다. 민주시민교육의 핵심 기준으로 ▲강요 금지 ▲논쟁성 유지 ▲이해 증진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서울 소재 고등학생으로는 이지윤 양(당곡고 2학년), 이채은 양(대원외고 2학년), 김준석 군(동북고 2학년), 한도현 군(서울고 2학년)이 참가했다. 경기권에서는 박준서 군(평택고 2학년), 장지민 군(한광고 2학년), 장지은 양(군서미래국제학교), 홍윤서 군(용인한국외대부고 2학년)이 나섰다.

1차 토론에서 폐지 측을 맡은 경기권의 지민 군은 "수능은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사교육 과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연구에 따르면 수능은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전형으로, 고소득층과 특정 학군지 학생들은 사교육 등 유리한 조건 속에서 수능을 응시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기회가 적다"라고 주장했다.

수능 시험의 기능에 대해서도 "문제풀이 중심 수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 역량으로 보는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에 반한다"며 "주요 5개 대학 공동연구에 따르면 학업 역량의 평가 지표를 학업 성취도, 학업 태도, 탐구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정형화된 객관식 문제로 출제되는 수능만으로는 그 역량을 측정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유지 측을 맡은 서울권의 도현 군은 "수능은 수십 년간 학교교육의 기준을 제시하며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대학입시 제도로 자리 잡아왔다. 이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개선하기보다 제도를 매듭 자르기에 불과하고 교육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수능은 최근 EBS 연계율을 높이고 교육과정 이탈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문제, 시간, 평가, 기준으로 경쟁한다는 점에서 학교별 평가 기준과 학업 능력에 차이가 있는 내신과 달리 차이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고 기회의 평등성을 높인다"라고도 반박했다.

양측은 보이텔스바흐 원칙에 따라 반론을 주고받은 뒤 토론의 결론 격인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 단계에서 우리나라 학생 누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지 측 지윤 양은 "수능을 둘러싼 입장은 달랐지만 학생들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다양한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체제라는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같다"며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와 폭넓은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토론에서 확인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폐지 측 지은 양 역시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제시했지만 결국 교육이 학생의 잠재력을 키워내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미래를 견인하는 힘이 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학력, 환경, 지역을 넘어서서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배움과 도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한 줄의 성적표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이 평가받는 사회"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학생들은 2차 토론에서 서로 유지·폐지 입장을 바꿔 동일한 방식으로 논의한 뒤 수능 제도 자체는 유지하되 공교육만으로 충분히 응시가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발표를 맡은 윤서 군은 "공교육 플랫폼을 수능 연계 자료 제공용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수시, 내신, 논술 등 다양한 전형을 포괄하는 통합 학습 허브로 확대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튜터와 같은 맞춤형 학습 도구를 도입한다면 학생의 지역과 학교, 학습 특성에 맞는 공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현재 수능은 한 번에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 하고 있다. 문제를 내는 사람도, 푸는 사람도 무슨 시험인지 모호해졌다"며 "수능을 학력평가와 적성평가로 구분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학문적 진로와 개인 역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대학 역시 더 정교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습권을 보장받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아저씨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