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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처럼 입 닫은 김건희, 법조계 '수사 방해 전략' vs '유죄 시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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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측 "진술 거부는 헌법상 권리…金 방어권"
법조계 "金 입 열었을 때, 수사 확대 우려한 전략적 판단"
"진술이 유무죄 결정 변수 아냐" vs "수사 비협조는 가중적 양형 조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후 민중기 특별검사(특검팀)의 3차 소환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의 진술 거부를 두고 '수사 차단용 방어 전략'이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유죄 확정 시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2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소환조사에서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질문 내용을 알 수 없어 구체적 대응 방침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진술거부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 권리이며, 김 여사의 방어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가 21일 구속 후 3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김 여사가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김 여사는 지난 1·2차 조사에서도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수사 확대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침묵'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여사가 특검팀의 질문에 답을 했다가 해당 진술을 토대로 주변 관계자를 추가 소환하는 등 수사 확대 시, 스스로 불리해질 것으로 판단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이 이 같은 전략을 택할 수 있는 이유는 수사 단계에서 진술거부가 법적으로 유·무죄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진술거부를 명백히 보장하고 있으며, 재판부가 이를 근거로 직접 불이익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거와 달리 수사기관이 쓴 피의자신문조서도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피의자가 한 말을 문서로 남기는 제도가 바뀌면서 수사 단계에서의 진술 유무가 기소 후 재판에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자신의 재판과 특검의 수사에 불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수사 단계에서의 진술을 거부한 태도가 양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곽준호 변호사(법무법인 청)는 "법원은 판결을 내릴 때 피고인이 얼마나 성실히 협조했는지, 반성의 태도를 보였는지 등을 함께 고려한다"며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해 비협조적으로 임했다는 인식이 생기면 같은 유죄라도 더 무거운 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순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을 넘어,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사실을 감추거나 법원을 혼란스럽게 만들려 한다면 형량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

실제로 대법원은 2001년 "피고인의 태도나 행위가 피고인에게 보장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객관적이고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진실을 발견을 적극적으로 숨기거나 법원을 오도하려는 시도에 기인한 경우에는 가중적 양형의 조건으로 참작될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영향이 미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적으로 진술 거부에 대한 '페널티'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점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다"며 "경험상 자백하는 경우에는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혐의를 끝까지 부인한 피고인에게 확실한 패널티가 관행적으로 주어지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즉 실무상으로는 자백과 반성을 해서 혐의를 인정하는 피고인과,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면서 방어권을 행사하는 피고인 사이에 확실한 양형 판단 기준이 굳어져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다양한 양형 사유 중 하나로 진술 거부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이것이 결정적 요소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따라서 김 여사가 수사 단계에서 진술을 거부했다고 해서 반드시 형량이 더 무거워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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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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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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