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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건설업 불황에도 상반기 실적 ′반등′...PF 리스크는 부담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07:25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10:25

상반기 매출 9367억원...건축·토목·분양공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개선
관급공사 안정적 진행 및 민간공사 사업 다양화...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강화
PF 보증규모 자본총계 상회...대구·광주 등 지방 사업장 공사대금 회수 지연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KCC건설이 건설업 불황에도 올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공사비 회수가 안정적인 관급공사와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민간공사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모두 성장한 영향이다. 원가율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확대됐다.

다만 기업 규모 대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과도하다는 점은 여전한 리스크다. 특히 비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방 주택 사업장에 대한 신용보강이 잠재적 리스크로 평가된다.

KCC건설 실적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성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8825억원 대비 성장했다. 상반기 건축(7357억원→7568억원), 토목(1466억원→1793억원), 분양(1억원→6억원) 등 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2023년 상반기 수준의 매출(1조397억원)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2년간 건설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렸음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표다.

이는 그동안 관급공사를 지속적으로 수주한 영향이다. 특히 2023년 토목 분야에서 활발히 수주한 관급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국가철도공단 여주~원주 복선전철 1공구 ▲국가철도공단 평택~오송 2공구 ▲국토교통부 GTX-B(용산~상봉) 제4공구 등 사업의 매출이 원활하게 실적에 반영됐다. 지난해 수주한 ▲국군재정관리단 23-U-탄약고교체시설공사 ▲국가철도공단 강릉~제진 철도건설 5공구 등 사업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토목공사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6.6%에서 올해 상반기 19.1%로 올랐다.

민간공사에서는 주택 외에도 오피스, 물류센터, 공장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한 점이 주효했다. KCC건설은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신축공사 ▲우리은행 성수동 스틱 업무시설 ▲삼성전자 평택 사무3동 신축공사 ▲KCC 전주1공장 AMB 1차 증설 플랜트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에는 ▲인사동프로젝트금융투자 인사동 업무시설 신축공사 ▲수서4BL SPC 수서 역세권 4블록 업무시설 ▲NH투자증권 을지로 초동 오피스 신축공사 등 사업으로부터 매출이 인식됐다. 안성 방초 2지구 물류센터 신축공사의 경우 지난 5월 도급계약액이 기존보다 상향되기도 했다.

매출 뿐 아니라 실질 수익성도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206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는 2021년 상반기 357억원, 2022년 상반기 34억원, 2023년 상반기 149억원보다도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성장세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상반기 21억원→2022년 상반기 62억원→2023년 상반기 97억원→2024년 상반기 2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9억원으로 뛰었다.

원가 절감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KCC건설의 원가율(매출 중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85.4%다. 지난해 상반기 95.3%에서 개선된 수치다. 공사비 급등의 원인이 되는 자재비, 인건비 등이 올해 들어 건설업계에서 비교적 안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KCC건설 내부적으로 건설 시설물의 기능, 성능, 품질은 유지·향상시키면서 사용되는 자재나 공법, 절차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찾아내 제거하는 VE(Value Engineering)에 주력한 것도 효과를 봤다.

지방 주택 사업장 잠재적 리스크...대구·광주 등 PF 보증

실적은 성장했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기업 규모 대비 PF 우발채무가 높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KCC건설은 7812억원 규모(보증한도)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PF 보증 규모는 6890억원이다. 이는 자본총계(5281억원)을 넘는 규모다. 사업 부실화로 보증이 현실화될 시 자본으로 감당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는 대구 공동주택 사업장에 대해 2250억원 규모(보증한도) 자금보충 약정을 맺은 바 있다. 해당 사업장은 2022년 분양에 나섰으나 대거 미분양을 기록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이다. 현재도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을 전부 해소하지 못했다. 대출기한인 올해 10월까지 분양대금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KCC건설이 자금을 투입하거나 추가 보증을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KCC건설이 1325억원 규모 자금보충을 제공한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청약을 실시했으나 평균 경쟁률이 0.15대 1에 그쳤다. 이후 계약안심보장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가구를 4년 전세 임대로 전환하며 미분양 해소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 28억원, 공사미수금 500억원이 발생했다.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손상차손누계액은 257억원이다. 

이외에도 KCC건설은 부산 공동주택 사업장 등에 대해 59억원 규모 채무인수 약정을, 대전 대흥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형태로 420억원 규모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 부동산경기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수 지방 사업장에 대한 신용보강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KCC건설은 미분양 현장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며 1분기 매출채권 7115억원을 기록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누적된 원가관리로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전사적으로 효율적 경영을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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