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시화호 거북섬서 개막
"거북섬이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심장"
임병택 시장 "시화호를 세계적인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8월의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던 주말, 경기 시흥시 소재 시화호 거북섬 앞바다는 '물살과 사람, 열정과 환호'가 뒤섞인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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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종목 중 수영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시흥시] |
30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막을 올린 현장은 선수들의 숨 가쁜 도전과 시민들의 환호가 교차하며 여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호수 위에서는 카누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 노를 저었다. 힘찬 구령과 함께 물살을 가르는 노 끝마다 물보라가 튀었고.드래곤보트는 긴 뱃머리를 가르며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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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자전거에 열정을 쏟는 선수. [사진=시흥시] |
관람석에서는 "파이팅!"을 외치는 응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흰 돛을 단 요트들이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나아가자, 시화호는 순식간에 거대한 경기장으로 변했다.
철인3종 경기는 숨 막히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수영을 마친 선수들이 젖은 몸을 부교 위로 끌어올리자마자 곧장 자전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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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달리기에 한창인 선수들. [사진=시흥시] |
페달을 힘껏 밟는 다리 근육이 터질 듯 부풀었고 이어진 달리기 구간에서는 마지막 남은 체력을 쥐어짜며 결승선을 향해 내달렸다. 땀에 젖은 얼굴마다 '포기 없는 도전'의 표정이 선명했다.
경기장 바깥은 선수들 못지않게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카약에 몸을 싣고 노를 저었고, 아이들은 해양 어드벤처 체험존에서 환호성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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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 [사진=시흥시] |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카약과 슬라이드 위를 오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시화호에 울려 퍼졌다. 한 시민은 "바다를 이렇게 가까이서 체험할 줄 몰랐다"며 "아이들과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저녁이 되자 개회식의 막이 올랐다. 선수단 입장과 공연, 불꽃놀이가 이어지자 호수 위 하늘은 환희의 빛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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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어드벤처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시흥시] |
임병택 시흥시장은 "거북섬이 이제 단순한 바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며 "시화호를 세계적인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땀방울은 물결 위에 흩어졌고, 환호성은 하늘을 울렸다. 나흘간 이어질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시화호가 품은 바다와 사람, 그리고 미래를 함께 증명하는 '살아 있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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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 체험에 나선 시민들. [사진=시흥시] |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