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종료 후 5년 이내 청년들 대상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위기 청년 발굴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자립준비청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43명의 실태를 집중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제 확인조사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도 아래,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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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영 부산시 자립지원전담기관장(오른쪽)과 지난달 28일 정옥균 연제우체국장과 체결한 복지등기 우편사업 업무협약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9.01 |
시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인 청년을 뜻한다. 지난 7월 시 자립지원전담기관이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부산의 자립준비청년은 총 653명이며, 이 중 약 7%인 43명이 거주지가 불분명하거나 기관 연락에 응답하지 않는 연락두절자로 확인됐다.
시는 우선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활용해 연락이 닿지 않는 청년들에게 사후관리 안내문을 발송한다. 이 서비스는 우정사업본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사업으로, 시는 지난달 28일 연제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전달하며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회신된 정보를 바탕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내문에 응답하지 않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구·군과 자립지원전담기관이 합동으로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거주 여부와 위기·고립·은둔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발굴된 위기 청년은 자립지원통합서비스 대상자로 선정해 연간 최대 480만 원 한도 내에서 주거, 의료, 심리상담, 생활, 교육훈련, 방역물품 지원 등 맞춤형 사례관리를 받는다. 필요 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집중 지원도 진행한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보호 종료 후 사회에 나오는 자립준비청년들은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이들의 사회적 고립과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해 연락두절자와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