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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프랑스, 유로존의 주변국 전락… 정치적 혼란으로 국가 부채 해결 노력 훼손"

기사입력 : 2025년09월09일 22:37

최종수정 : 2025년09월09일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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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가 정치적 혼란으로 심각한 국가 부채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리스·이탈리아 같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주변부 국가로 전락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의회에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2025.09.08. ihjang67@newspim.com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예산안을 추진하다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으며 8일 실시된 의회 신임투표에서 패해 실각했다. 전임자인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도 같은 이유로 9개월 전 의회 불신임을 받아 퇴진했다. 

최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47% 안팎으로 유로존에서 대표적인 골칫거리로 지목되는 그리스(3.35%), 이탈리아(3.51%) 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독일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2.66% 정도이다. 국채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국가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FT는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세계 투자자들이 위험한 나라로 분류했던 두 국가"라고 말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카르미냑의 투자위원회 위원인 케빈 토제는 "프랑스는 이제 유럽의 새로운 주변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현재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독일과 남부 유럽은 가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저속 차선에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작년 113%에 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2017년 101%였던 것을 감안하면 8년 사이에 12%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내년에는 1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바이루 총리의 퇴진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회당 등 좌파 진영과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 야권이 긴축 재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착 상태는 오는 2027년 대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유럽 채권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잔은 "프랑스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글로벌 채권 시장의 문제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버거 버먼의 EMEA 멀티 자산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마야 반다리는 "프랑스의 재정 악화는 어떤 정치적 시나리오에서든 중요한 메시지"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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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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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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