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를 환영하며 이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석방 문제와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 이날 루비오 장관을 만났다. 하지만 미 국무부의 한미 외교 장관 회동 관련 보도자료에 이와 관련된 내용은 빠졌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은 8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의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오늘 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이 지난 70여 년 동안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떠받쳐 온 핵심 축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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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방미 일정에 앞서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미국에 먼저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월 23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8.23 |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며 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과 조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확대하며, 한국의 조선업 및 기타 전략 산업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파트너십을 촉진하는 미래지향적 의제를 통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양측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이 이날 오전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으로 알려졌던 석방이 갑자기 늦춰지면서 이 항공기가 언제 근로자들을 태우고 귀국하게 될 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앞서 외교부는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면서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