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폴 스킨스, 구단 역사상 6번째 200K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시즌 첫 멀티 출루와 도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067(15타수 1안타) 4득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330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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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주자로 나섰다. 2025.09.11 thswlgh50@newspim.com |
지난 3월 이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배지환은 9월이 돼서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8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 복귀했다. 당시 경기에서 안타는 생산하지 못한 채 2타수 무안타 1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이날 다시 복귀 안타 신고를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배지환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타일러 웰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지만 6구째 시속 89.6마일(약 144.2km)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첫 출루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웰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며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배지환은 8회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볼티모어의 바뀐 투수 숀 더빈을 상대로 6구 승부를 통해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사 1, 3루 상황에 2루 도루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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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투수 폴 스킨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투구하고 있다. 2025.09.11 thswlgh50@newspim.com |
배지환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2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지만 수아레스의 6구째 85.6마일(약 137.8km) 체인지업을 건드려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10회말 무사 만루서 딜런 비버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피츠버그 선발 '괴물투수' 폴 스킨스는 5이닝 2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에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양 리그서 유일한 1점대인 평균자책점을 1.98에서 1.92로 낮췄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203탈삼진을 기록한 스킨스는 피츠버그 역사상 한 시즌 200탈삼진을 올린 6번째 투수가 됐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