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평택~제천 고속도로서 연쇄 추돌 발생
화물차 사고가 대형 참사로 번지는 사례 잇따라
"차종별 세부 통계 부족… 원인 분석 한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사고가 매년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440명으로 화물차 사고가 단순 접촉사고를 넘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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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화물차 교통사고 현황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TS)] |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경기 광주시을)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총 6182건이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1만1666명, 사망자는 440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005건(사망 96명·부상 1826명) ▲2021년 1328건(사망 88명·부상 2567명) ▲2022년 1229건(사망 96명·부상 2346명) ▲2023년 1286건(사망 71명·부상 2501명) ▲2024년 1334건(사망 89명·부상 2426명)이었다.
화물차의 큰 덩치와 긴 제동거리 등 특성으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매우 높아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인천 방면 평택분기점 부근에서 화물차와 버스 등 4대가 연달아 추돌,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2명이 사망했다.
안 의원은 "화물차 교통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교통사고 통계에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차종별 세부 통계가 부족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