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상용화 시점 맞이한 '휴머노이드'
비야디∙CATL 등 리튬 배터리 기업 진출
실적+주가+기관평가 우위 테마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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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상용화 도약 '휴머노이드 로봇'① 리튬배터리와 결합 가시화>에서 이어짐.
◆ 中 로봇시장 고속성장 이끄는 '정책적 모멘텀'
보고서는 중국이 이미 글로벌 로봇 분야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중국의 로봇 생산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6월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해 6만9056 대에 달했다.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3.8% 늘어난 121만6000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전세계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현재 중국에는 유비텍, 유니트리, 애지봇 등 선두 기업을 포함해 총 74만1700개의 로봇 관련 기업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로봇 완제품 기업은 2024년 말 기준 80여 개에 달해 전세계 150개 정도의 기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한 상태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고속 성장을 예상해볼 수 있는 근거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25년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자금 투자, 기술 연구개발, 산업 생태계 구축, 응용 현장 등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이끌 전방위적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3년 11월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발전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고, 그 이후 각 지방정부는 잇따라 3년 행동계획 및 특별 정책을 제정하며 구체적 시행 방침을 마련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 3대 도시가 이러한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선전은 체화지능 로봇 핵심 부품, AI 칩, 인간 생체를 모방한 섬세한 손, 평면∙수직 영역의 대형언어모델, 본체 제어 등 핵심 기술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4곳 이상의 체화지능 고품질 인큐베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고, 베이징은 산업체인의 업∙다운스트림 핵심 기업을 50곳 이상 육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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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9.22 pxx17@newspim.com |
◆ 리튬배터리와 결합 가시화, 인기 테마주 점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가속화 배경 속에서 관련 상장사들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권 금융사이트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 초이스(Choice)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A주 192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 중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기업 비중은 약 70%에 달했으며, 순이익 증가율의 중간값은 10.13%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50% 정도의 상장사만 순이익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증가율 중간값도 5.59%에 불과했다.
실적 회복세와 함께 업계 고속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A주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는 올해 들어 눈에 띄는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9월 16일 기준 192개 테마주 중 184개 종목이 연초 이후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고, 상승률은 평균 89.95%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 고성능 수지,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수지, 신형 복합 소재 및 순환경제 소재 등을 주로 생산하는 상위신소재(上緯新材∙SWANCOR 688585.SH)는 주가가 연초 대비 약 14배(1396%) 가까이 급등했다. 연내 주가 상승폭 200%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15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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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9.22 pxx17@newspim.com |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도 뜨겁다.
해외기관들이 주목하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로는 중국 대표 산업용 자동제어 제품 및 에너지 관련 제품 개발업체인 회천기술(匯川技術∙INOVANCE 300124.SZ), 산업용 로봇 및 컴퓨터 수치 제어 시스템 기업 애사돈자동화(埃斯頓∙ ESTUN 002747.SZ), 업스트림 업계에 속하는 머신비전 기술 대표 기업 오보특(奧普特∙OPT 688686.SH)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회천기술은 올해 7월 이후 9월 16일까지 누적 횟수로 회천기술은 200곳에 가까운 해외기관의 조사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관의 조사연구가 집중되는 종목은 현재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투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자 성장잠재력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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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9.22 pxx17@newspim.com |
주목할 점은 관심 상위 종목 중 비야디(比亞迪∙BYD 002594.SZ),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SZ), 이브에너지(億緯鋰能∙EVE 등 다수가 리튬배터리 테마주라는 점이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으로 평가기관 수 상위권을 기록한 A주의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를 살펴보면, 비야디, 닝더스다이, 유압기 제조업체 항립유항(恒立液壓 601100.SH)이 각각 46개, 40개, 36개 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 몇 년간 리튬배터리 업계의 대표 기업들은 전략적 투자, 기술 협력, 생태계 공동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적극 진출해왔다.
예컨대 비야디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파시니(帕西尼∙PaXini)에 투자했고, 닝더스다이는 산의 푸취안캐피털(溥泉資本 통해 중칭로봇(眾擎機器人∙ENGINEAI)의 A1라운드 펀딩에 참여했다. 이브에너지는 Vbot 비타 다이내믹스&AI(維他動力∙VITA Dynamics&AI)와 로봇 사업 심층 협력을 체결했다.
이러한 행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리튬배터리 기업들의 전략적 의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두 산업 간 기술적 협업과 공급망 협력의 높은 시너지를 반영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리튬배터리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국투증권(國投證券) 보고에 따르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행 지속 능력 부족, 과도한 크기·무게 비율, 극한 온도에서의 성능 저하와 열 위험이라는 세 가지 해결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은 고에너지 밀도, 빠른 충·방전 능력, 구조적 컴팩트함, 열 안정성을 가진 전고체 배터리와 뚜렷한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한다.
이로 인해 체화지능 로봇의 상용화는 리튬배터리 수요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에너지 밀도·고안전성 배터리 기술의 반복적 업그레이드를 촉진해 세부 시장의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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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