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철 군수 특정감사 결과 발표..."수사 의뢰·관련 공무원 엄정 초치 할 것"
[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군은 30일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의 분실과 관련하여 실시한 특정 감사에서 기증 재산 관리 소홀과 회계 처리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영철 군수는 이날 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기증자 A씨가 48그루를 기증한 조경수는 식재 당시부터 정확한 수량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영상 자료 확인 결과 43그루만 확인됐다"며 "이 중 23그루는 고사하거나 분실됐고, 10그루는 고사 흔적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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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청.[사진=뉴스핌DB] |
이어 "기증석은 2023년 8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특정 장소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작업 비용 집행 과정에서 실제 작업은 2일간 진행됐으나 회계 서류에는 장비 사용료가 3.5일로 기재돼 부적정 처리 사례가 드러났다고 부연했다.
영동군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분실된 기증석과 수목의 행방 추적 및 형사 책임 규명을 위해 수사 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으며, 관련 공무원에 대해 엄정한 신분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기증 수목의 법적 성격 변동에 따른 행정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증 수목을 취득부터 폐기까지 일관되게 '물품'으로 관리하는 법령 개정을 중앙 정부에 건의하고, 영동군 물품 관리 조례도 개정할 계획이다.
정영철 군수는 "이번 사안을 군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아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