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길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기술처장
고속도로 휴식공간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교통안전과 고객만족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서해안선 함평천지휴게소(서울방향)에 '교통사고 영상체험관'을, 몽탄 졸음쉼터(서울방향)에 'ex-무인카페'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운전자의 안전의식 고취와 편의 증진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다.
'교통사고 영상체험관'은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사고 유형, 특히 졸음운전과 2차 사고의 위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실제 사고 사진과 CCTV 영상이 전시돼 있어 참가자들은 사고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교통안전에 대한 주요 수칙과 예방법을 안내하여 사고 예방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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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기술처장 |
체험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휴게소를 찾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특성상,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은 보다 실질적인 교통안전 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같은 날, 몽탄 졸음쉼터(서울방향)에는 프리미엄 커피자판기를 갖춘 'ex-무인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 공간을 넘어 운전자의 휴식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복합적 쉼터다. 커피는 무료로 제공되며, 냉난방 시설, 혈압 측정기, 안락의자와 함께 AI 음원 서비스, 교통안전 홍보 영상까지 준비되어 있다.
운전자들은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풀고, 혈압을 측정하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이는 안전 운행을 위한 자기 관리와 동시에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건강과 안전까지 챙길 수 있는 '프리미엄 쉼터'로 거듭난 것이다.
함평천지휴게소의 교통사고 영상체험관과 몽탄 졸음쉼터의 ex-무인카페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닌, 운전자들에게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심신의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다기능 휴게공간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전자, 관광객 등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안한 고속도로 이용을 위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