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HJ중공업,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사업′서 손 털었다...신세계 단독시행 전환

기사입력 : 2025년10월01일 15:13

최종수정 : 2025년10월01일 15: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J중공업, 신세계동서울PFV 지분 10% 매각...신세계프라퍼티가 인수
자산 매각 통한 유동성 확보 전략...기존 시공 포트폴리오와도 온도차
광진구 구의동 546-1 일대 지하 7층~지상 39층 초대형 복합시설 조성
내달 재열람공고 완료 후 결정고시 예정...인허가 거쳐 2026년 하반기 착공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1990년대부터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부지를 소유했던 HJ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지난해 신세계프라퍼티에 부지 양도를 완료한 데 이어 최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시행하는 법인의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서다. 사실상 신세계그룹이 단독 시행으로 전환되면서 개발계획 수립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J중공업은 신세계동서울PFV 지분 10%(221억원)를 매각했다. 신세계동서울PFV는 2019년 HJ중공업과 신세계프라퍼티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해 세운 시행법인이다. 이번에 HJ중공업 몫을 신세계프라퍼티가 매입하면서 해당 법인의 지분은 ▲신세계프라퍼티 90% ▲이마트 5% ▲한국산업은행(관리신탁) 5%로 변화했다. HJ중공업 지분이 빠지면서 신세계그룹이 사실상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개요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초대형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다.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만6689.4㎡의 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버스터미널이, 저층에는 판매·문화복합시설이, 고층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신세계동서울PFV의 공공기여를 통해 인근 '구의공원'은 지상에 녹지, 지하에 체육관·커뮤니티홀·어린이 열람실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1978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2000년대부터 시설 노후화로 인한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초 부지 소유주였던 HJ중공업은 개발사업을 직접 주도하고자 했다. 2011년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2016년 조선업 불황으로 재무가 악화되자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4025억원에 부지를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하고 신세계동서울PFV가 사업을 지휘하는 방향으로 2019년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의했다.

기대와 달리 사업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HJ중공업과 일부 터미널 입주상인들간 갈등이 불거지면서다. 상인들은 퇴거를 조건으로 터미널 입주권을 요구했다. 그러나 HJ중공업은 2018년 상인들이 작성했던 화해조서에 재개발 사업 진행 시 임차인의 퇴거 의무 조항이 포함됐다는 것을 근거로 입주권 제공에 선을 그었다. 이에 상인들이 화해조서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졌으나 1심, 2심, 대법원은 모두 HJ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는 임차인 대다수가 퇴거를 완료한 상태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개발수익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에는 하루 110여 개 노선, 평균 1000대가 넘는 고속·시외버스가 오간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향후 개발되는 터미널 및 상업·문화시설의 운영·임대수익이 기대된다. 또 현재 지상에 위치한 터미널을 개발사업을 통해 지하공간으로 옮기고 지상의 3만6689.4㎡ 공간을 모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주상복합도 지을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

그럼에도 HJ중공업이 신세계동서울PFV 지분을 내려놓은 것은 회사가 재무지표 개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HJ중공업의 부채비율은 565%에 달한다.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된 2016년부터 자산에 비해 부채가 과도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존 주력 사업이던 건설업이 업황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HJ중공업은 앞서 인천 북항 부지, 원창동 토지를 매각하는 등 자산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전략에 더해 HJ중공업 건설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이번 사업 내용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도 이탈의 이유로 읽힌다. HJ중공업은 ▲토목(도로·철도·항만시설) ▲건축(공항·아파트) ▲플랜트(발전소·유류저장시설) 등 공사 경험이 풍부하다. 반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분야 시공 경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이 분야에 대한 시공 뿐 아니라 시행은 HJ중공업의 주요 역량과 거리가 더 있다.

사업 주체가 단일화되면서 사업 진행에 속력이 붙을 전망이다. 향후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6일부터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의 재열람공고가 진행되고 있다. 내달 14일 재열람공고가 마무리되면 결정고시를 거쳐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다. 착공 목표는 이듬해 하반기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HJ중공업이 매각한 신세계동서울PFV 지분을 인수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중공업은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신세계동서울PFV 지분을 매각했다"면서도 "향후 HJ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시공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