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뉴로메카는 지난 1일 열린 'AI Festa Future Tech Conference'에서 산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한 풀스택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전략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VLA(비전–언어–액션) 모델의 추론력과 일반화 성능을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성과 작업 성공률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뉴로메카는 "실험실 데모와 실제 현장 적용 사이에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과제로 산업 안전 보장, 고정밀 작업에서의 안정적 성공률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뉴로메카는 '고정밀 스킬 실행기'와 '척수반사형 안전지능'을 더한 풀스택 RFM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AI가 생성한 동작을 고정밀 실행기가 보정해 공정 성공률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안전지능은 ISO 국제 안전기준에 따라 위험 동작을 제어한다. 잘못된 명령이나 위험한 동작이 입력될 경우에도 즉각 회피 동작을 실행하도록 설계돼, 현장 안전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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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능을 통한 척수반사형 회피 기술 시연. [사진=뉴로메카] |
뉴로메카는 실제 적용 사례를 공개하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모터 케이블 납땜 자동화 공정에서는 1mm 수준의 미세 작업을 장시간 수행하면서 99% 이상의 성공률을 달성했으며, ▲분체 정밀 분주 작업에서는 참깨·소금·밀가루 등 물성이 다른 재료를 목표치 대비 ±1g 이내로 계량하는 성과를 보였다.
뉴로메카는 이를 통해 RFM이 단순한 실험실 데모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안전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풀스택 RFM은 뉴로메카가 자체 개발해온 협동로봇 플랫폼 INDY Framework(인디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합하도록 발전시킨 기술이다.
아울러 뉴로메카는 현장 특화형 휴머노이드 4종 라인업도 공개했다. 연구용 플랫폼을 지향하는 ZEN(젠), 연구·서비스 실증에 초점을 맞춘 NAMY(나미), 제조 및 물류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RAXIS(렉시스), 수술 보조 시나리오에 특화된 의료용 EIR(에이르) 등이다. 회사 측은 이들 모델 모두 산업 안전 RFM을 탑재해 연구, 서비스, 제조, 의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메카 허영진 CTO는 "랩 데모에서의 '보여주기'와 실제 공정에서의 '지속적 성공'은 다르다, 뉴로메카의 풀스택 RFM은 AI의 일반화 능력을 실제 현장의 안전과 성공률로 연결하는 기술"이라며, "하드웨어부터 데이터·제어까지 수직 통합한 뉴로메카의 강점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전 라인업에서 안전하게 쓰이는 글로벌 표준 AI 로봇을 통해, 모든 산업현장에서 안전하게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