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 남부 지역 최대 도시인 뮌헨의 국제공항에서 2일(현지 시간) 정체 불명의 드론이 출현해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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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공항이 2일 밤(현지 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의 출현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폴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발사 주체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의 잇따른 영공 침범과 무단 비행으로 공항이 폐쇄되는 사건을 겪고 있다.
뮌헨공항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8분쯤 공항 상공에 드론이 날아다니는 것이 목격됐다. 공항 측은 즉시 이·착륙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뮌헨을 출발하려던 항공편 17편이 이륙을 취소했고, 약 3000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또 뮌헨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 15편이 슈투트가르트와 뉘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 빈 등으로 기수를 돌렸다.
독일 경찰은 즉각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드론이 늦은 밤 시간대에 출현했기 때문에 크기와 종류 등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3일 이른 아침 운영을 재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뮌헨공항의 드론 출현은 최근 유럽의 항공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일련의 유사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들을 겨냥한 이 같은 하이브리드 공격이 러시아의 지시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침범 사건들이 러시아가 직접 저질렀거나 대리인 등을 동원했을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