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붕괴' 다저스, 글래스노우 홀드와 사사키 세이브로 승리 지켜
한국계 에드먼, 6회 역전 발판 만든 안타…김혜성은 벤치 신세
우승 후보 1, 2순위 필라델피아·시애틀 나란히 1차전 역전패 충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7회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올해 우승 후보 1순위 필라델피아를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NLDS 1차전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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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5일 필라델피아와 NLDS 원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오타니 쇼헤이는 미국 무대 진출 후 처음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1번 타자로 나선 타석에선 4삼진, 1볼넷으로 침묵했다. 한국계 토미 에드먼은 6회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2회말 오타니가 흔들리며 3점을 먼저 허용했다. 그러나 두 명의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 2사 1, 2루에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에선 내외야 백업선수로 기용되다가 포스트시즌만 되면 맹활약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에는 3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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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5일 필라델피아와 NLDS 원정 1차전에서 7회초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다저스는 역전에 성공한 7회말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구원 등판시켜 불안한 불펜진을 강화했다. 글래스노우는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말에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알렉스 베시아가 브랜든 마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어 사사키 로키가 9회말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디비전 시리즈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벤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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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꾼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5일 필라델피라와 NLDS 원정 1차전에서 9회 등판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시즌 56홈런으로 오타니(55개)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필라델피아 카일 슈워버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토론토는 홈에서 뉴욕 양키스를 10-1로 대파하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된 경기에서 토론토는 7, 8회말에 4점씩 몰아치며 양키스 불펜을 공략했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는 홈런 2방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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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론토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5일 뉴욕 양키스와 ALDS 홈 1차전에서 2회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디트로이트는 시애틀과 ALDS 원정 1차전에서 연장 11회 3-2로 승리했다. 11회초 선두타자 스펜서 토켈슨의 볼넷으로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잭 맥킨스트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아메리칸리그 우승 1순위 시애틀의 60홈런 타자 칼 롤리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날렸지만 타점이나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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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5일 디트로이트와 ALDS 홈 1차전에서 8회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NLDS 1차전에선 밀워키가 시카고 컵스를 9-3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주전 외야수 잭슨 추리오가 2회 안타를 친 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는 전력 손실을 입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