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지원간호사 34.1% 업무 범위 조정
진료지원간호사 7%는 '부서 이동' 경험
진료지원간호사 17.7%, 사직·이직 고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사집단행동 당시 전공의 공백을 메웠던 진료지원간호사가 전공의가 복귀한 뒤 부서 이동과 업무 조정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대한간호협회는 13일 '전공의 복귀 후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료지원간호사 741명 중 462명(62.3%)은 전공의 복귀로 인한 부서 이동과 업무조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실제 진료지원 간호사 253명(34.1%)은 전공의 복귀로 인해 업무 범위 조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52명(7%)은 부서 이동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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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후 진료지원업무 수행 간호사 현황 [자료=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5.10.13 sdk1991@newspim.com |
전공의 복귀 후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을 경험한 305명 중 228명(74.8%)은 사전 협의나 본인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료지원지원간호사 92명(30.2%)은 업무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했다. 63명(20.7%)은 직무 만족도가 하락했다.
54명(17.7%)는 사직과 이직을 고려하기까지 했다. 46명(15.1%)는 불안이나 무력감 등 정신건강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부분의 전담간호사는 전공의 복귀 후에도 진료지원업무 수행을 희망하고 있다"며 "복지부가 전담간호사의 근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의료공백 속에서 간호사의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 사회가 겪어야 할 혼란이 더 컸을 것"이라며 "환자를 지켜 준 간호사를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