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울진 전 구간 60km 개방... K-장거리 트레일 첫걸음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백패킹이 가능한 '동서트레일' 울진 구간을 포함한 17개 구간, 244km 숲길이 15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부터 경북 울진군까지 총 55구간, 849km의 장거리 숲길이다. 지난 2023년 첫 조성에 들어가 3년 차인 현재 17개 구간 244km가 조성 완료됐다. 울진군 구간은 금강송면 전곡리 원곡교에서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 해수욕장까지 총 4구간 60km이며, 2025년 조성 완료될 예정이다.
![]() |
'동서트레일' 시범운영 안내지도.[사진=울진군]2025.10.15 nulcheon@newspim.com |
이번 시범 개통은 우리나라에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본격 도입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자 해외 장거리 트레일처럼 걷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숲길 문화의 진수이다.
특히 동서트레일은 해외 사례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생활을 접목한 'K-장거리 트레일'로 농산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안전 관리, 정보 제공, 운영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2026년까지 숲길 조성을 완료하고 2027년에는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전 구간 개통 이후에는 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
'동서트레일' 시범운영 이용자 수칙[사진=울진군]2025.10.15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 구간(52~55구간)은 산림보호구역을 포함하고 있어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숲길 탐방과 대피소 사용을 사전 예약해야 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백두대간에서 동해 바다까지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번 '동서트레일' 시범운영을 통해 국내외 탐방객들이 울진의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트레일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산림 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