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교육 명소로 자리 잡은 과학관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화포천 인근 진영읍과 한림면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개관식은 어린이합창단 '소리향기예술단'의 노래 화포천 가자로 문을 열었다. 아이들은 순수한 목소리로 "미래 세대가 지켜야 할 화포천"의 의미를 전하며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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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남 김해에서 열린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5.10.15 |
이어 대형 캔버스 위에 '물과 생명이 머무는 곳, 화포천습지 과학관'이라는 문구를 완성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이어져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식행사는 경과보고, 황새 방사 퍼포먼스, 테이프 커팅 및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는 과학관 건립 배경과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패시브 건축물 설계 특징이 소개됐다.
하이라이트는 멸종위기 1급 생물인 황새 방사였다. 올해 봉하뜰에서 태어난 유조 3마리 중 '옥이'와 황새 부부 'A14(수컷)', '백(암컷)'이 이날 자연으로 날아올랐다. 시민들은 "황새야 잘 가라"며 환호했고, 아이들은 두 손을 흔들며 황새들의 비상을 축하했다. 나머지 유조의 방사 시기는 적응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된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과학관의 전시·체험 공간을 둘러본 뒤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 "생태 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지난달 시범 운영을 마친 뒤 10월 1일부터 정상 개관했으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생태 교육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학교와 단체의 견학이 연일 이어지며 가족형 생태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시민 모두가 자연을 배우고 즐기며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황새가 돌아온 화포천을 시민과 함께 지키고, 김해가 세계 속 람사르 습지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